LGU+도 데이터댐 사업 참여…통신 3사 데이터댐 경쟁 본격화
LG유플러스는 가명정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 구축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데이터댐’ 구축 사업에 참여한다. 데이터댐 사업은 댐에 물을 채우듯이 각종 데이터를 모아 산업적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데이터댐 사업에는 SK텔레콤과 KT도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가명정보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 구축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민간주도 데이터 융합기구인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에는 통신(LG유플러스), 은행(NH농협은행), 금융(KB국민카드·롯데카드·하나카드), 신용평가(NICE평가정보), 유통·제조(LG전자), 메타버스(바이브컴퍼니), 공공(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경찰대학), 정보보호기술(크립토랩), 빅데이터컨설팅(NICE지니데이타) 등 12개 기관·사업자가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댐에 서비스 가입상품과 기종, IPTV 시청데이터, 실내외 이동 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을 통해 참여사들은 온·오프라인과 메타버스 등 다양한 업종간 데이터를 결합하고 이를 통해 고객분석, 마케팅 전략 모델, ESG지수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라이프 데이터댐은 올해 상반기 내 데이터 활용 항목에 대한 협의를 완료하고 데이터 가명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신한카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GS리테일, 부동산 114 등과 함께 데이터댐 구축에 나섰다. SK텔레콤이 참여한 데이터 얼라이언스(Data Alliance) 참여사들은 각자 보유한 가명정보를 모은 데이터댐을 통해 ‘가명정보 결합 데이터 상품’, ‘데이터 기반 정기구독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민간 데이터댐에 대해 “이전에 비해 훨씬 안전하고 고도화된 데이터 상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소비자의 이동정보와 소비정보, 유통정보 등을 분석하면 어떤 차종의 소유주가 백화점에서 소비성향이 높은가에 대한 분석결과를 얻을 수 있고, 업체들은 해당 데이터를 활용해 각 채널에서 효과적인 타겟 마케팅을 할 수 있다.
KT의 경우 2020년에 자사 연구개발센터에 누구나 빅데이터를 이용 및 활용할 수 있는 ‘통신 빅데이터 오픈 랩’을 열고 데이터댐 사업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통신 빅데이터 오픈 랩’은 안전한 보안 환경에서 데이터를 연구하거나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구역’ 내에서 사용자가 직접 데이터를 가공 및 분석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오프라인 공간이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