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매거진·VR전시관까지… 부산시민과 따뜻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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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국내 금융산업의 핵심 기반인 한국거래소(KRX)가 지역 기업으로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발전시키고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부산에 청산결제본부를 신설했다.

부산에 신설된 청산결제본부는 중앙청산소(CCP) 업무를 담당하는 국내 유일의 조직으로 주식이나 파생상품 거래 체결 이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대상 품목과 수량, 거래 대금을 확정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찾아가는 교육’ 지역 고교 확대
자본시장박물관 ‘온라인 관람’
청산결제본부·정보저장소 구축
금융중심지 부산 역량 강화 앞장

이처럼 국내 핵심 금융 인프라인 청산결제본부가 부산에 신설되면서,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위상도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에서도 그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청산결제본부는 자본시장의 중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가 NSCC, 런던증권거래소가 LCH라는 청산기관을 각각 두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결제 불이행 사례가 발생하지 않는 등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앞서 한국거래소는 거래정보저장소를 부산에 설치했다. 거래정보저장소는 최근 금융시장에서 중요한 인프라로 각광받는 시설로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세부 정보를 중앙 집중화해 수집, 보관 및 관리한다.

거래정보저장소는 이 같은 세부 정보를 감독당국의 정책 수행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통계 정보를 일반 대중에게 공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무엇보다 세부 정보를 바탕으로 불공정 거래 행위를 감시한다.

또 부산에 본사를 둔 금융 기업으로서 시민에게 자부심과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금융중심지 부산의 상징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1월 금융시장의 상징물인 황소상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업무동 주 출입구로 이전 설치했다. 미국의 금융 중심지인 뉴욕 월가의 황소상처럼 문현금융단지 황소상도 부산의 또 다른 명소로 각광받으며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인기 촬영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또 지난해 12월 시장 참가자와 '따뜻한(溫) 소통을 시작(ON)하는 창구'라는 의미를 담은 매거진, 'KRX ON'을 창간해 부산지역 사회공헌활동 등을 소개했다. 이 매거진의 창간호는 급변하는 자본시장에서 '옛 것과 새 것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자 ‘컨넥트 올드 앤 뉴‘(Connect Old and New)라는 콘셉트로 기획됐다.

무엇보다 부산 본사에 위치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VR전시관’을 열었다.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2019년 4월 마련된 지역 문화 공간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자료 5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VR전시관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오프라인 관람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 관람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민들은 VR전시관을 통해 360도 회전하며 관람할 수 있어 실제 눈으로 상세히 관람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일부 유물은 클릭하면 유물의 확대해서 볼 수 있으며 관련 설명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또 코로나19로 거래소 내 교육이 제한됨에 따라 찾아가는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부산교육청과 협업으로 ‘고교학점제 선도지구’ 사업을 부산진구 내 고교 대상으로 실시했다. 또 지난해 고교학점제 일환인 지역 연계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총 8개 학교에서 고교생 250여 명을 대상으로 증권, 채권 등 금융 교육을 실시하고 앞으로 대상 고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22년을 맞아 청산결제본부와 거래정보저장소 등 부산을 중심으로 전개하는 사업을 더욱 본격화할 예정이며, 지역내 교육을 확대하고 시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접촉면을 더 넓혀 명실공히 부산의 대표 금융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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