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시장의 투명한 안전장치 ‘투자지원 플랫폼’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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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이 큰 호평을 얻고 있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서비스가 시작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이달 14일 기준으로 자산운용사 274개사, 수탁회사 18개사, 사무관리사 10개사이다.

참여 업체들은 증권 1908개, 비증권·비금융 4080개, 외화증권 1065개 등 총 7053개의 비시장성 자산을 플랫폼에 등록해 운용하고 있다.

‘제2의 옵티머스 사태 막는다’
7053개 비시장성자산 등록
사모펀드 감시·견제 시스템 구축
시장 안정성 제고 초석 마련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은 '옵티머스' 사태에 따른 투자자 불신, 수탁 잔액 감소 등 이유로 고사 위기에 놓인 사모펀드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구축됐다.

옵티머스 사태는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지급 보증하는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뒤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일반투자자 자금 약 3000억 원을 포함해 4000억 원대 피해를 낸 사건이다.

사모펀드 시장은 수익성이 높은 비시장성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확장했으나 규제 수준이 낮아 옵티머스 사태가 발생하며 타격을 입었다.

당시 대규모 상환·환매 연기, 불완전 판매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사모펀드 투자 자산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비정형화되면서 정보 비대칭이 발생해 플랫폼을 통한 투명성 확보가 절실했다.

이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예탁결제원은 2020년 8월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상호 감시·견제 가능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한 후 지난해 6월 28일부터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해당 플랫폼은 업계 실무를 반영해 비시장성자산 표준을 수립하고 이를 토대로 전산 플랫폼을 구축해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랫폼은 펀드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과 펀드자산 자산대사 지원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전자등록·예탁되지 않는 비상정자산을 관리하고 집합투자업자 운용명세·신탁업자 자산보관명세를 상호 매칭해 검증하는 것이 플랫폼의 핵심 업무다.

플랫폼의 비시장성자산 코드 표준화와 자산대사 업무 전산화가 이뤄지면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자산운용업계 내부 통제를 강화해 업무 부담과 리스크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모펀드 시장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투자자의 신뢰 회복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부터는 지원시스템 서비스 범위를 공모 펀드와 전 자산으로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은 앞으로 플랫폼 참여를 높이기 위해 비시장성자산 ‘운용지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 5월 초 개시할 예정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업계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추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안전한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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