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창 대체 주차장 착공… ‘오륙도선 트램 사업’ 마침내 첫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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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 과정에서 총 사업비가 수백억 원 증가해 좌초 위기까지 몰렸던 국내 최초 트램 ‘오륙도선’ 사업이 우역곡절을 끝에 마침내 첫발을 내디뎠다. 트램 건설에 대비한 부대 공사인 대체주차장 조성 공사가 시작된 것이다.

부산 남구청은 25일 오후 3시 용호동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에서 차량기지 건설에 따른 대체주차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지역 주민들을 비롯해 박형준 부산시장, 박재호 국회의원, 박재범 남구청장과 등이 참석했다.

용호복지관 옆 연면적 2600㎡ 규모
내년 12월 준공 목표 25일 착공식
오륙도선 사업 관련 첫 공사 의미
정부·시, 사업비 부담 협의 ‘순항’

이날 대체주차장 착공은 국내 최초 트램인 무가선 저상트램 오륙도선 실증사업과 관련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공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체주차장은 현재 부산환경공단 남부사업소 환경공원 주차장이 부산도시철도 오륙도선 실증노선 계획에 따라 8400㎡ 규모 트램 차량기지로 바뀌게 되면서 새롭게 조성된다.

남구청은 용호사회복지관 옆 부지에 연면적 2601㎡ 넓이에 72면 규모 지평식 주차장을 설치한다. 주차장은 이르면 내년 12월께 준공될 전망이다.

전국 최초로 추진되는 무가선 저상트램 오륙도선 사업은 최근 부산시와 국토교통부의 사업비 부담 협의가 끝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부산시는 증가한 사업비 약 400억 원을 6 대 4 비율로 분담하기로 국토부와 합의했으며, 올 4월 기획재정부 협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국토부가 부산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2차 변경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1.9km 길이 실증노선을 연장하는 3.2km 구간도 신규 사업으로 포함시켰다.

무가선 저상트램 오륙도선 실증사업은 남구 대연동 용소삼거리에서 용호동 이기대어귀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연장 1.9km 규모(5개 정거장)로 추진된다. 오는 2024년께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면 이기대어귀삼거리에서부터 용호동 오륙도SK뷰 아파트까지 3.2km 구간(6개 정거장) 설치가 추진돼 총연장 5.1km 노선이 완성된다.

남구청 관계자는 “남구민은 물론이고 부산시민들의 염원이 담긴 오륙도선 사업이 대체 주차장 부지 조성으로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며 “국내 최초의 트램 사업을 모범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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