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인 아빠 모습 알리겠다”… 지원 사격 나서는 ‘엄친 딸’ 안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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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부부가 지난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에서 귀국한 딸 안설희(왼쪽) 박사를 마중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게 막판 레이스에 든든한 조력자가 나섰다. ‘엄친딸’로 알려진 딸 안설희 씨다. 안 씨는 지난 25일 안 후보 유튜브 채널에 등장, ‘아빠 안철수’의 인간적 모습을 알리겠다며 안 후보 지원을 예고했다.

거대 양당 후보의 가족들이 ‘리스크’로 거론되며 공개 행보를 꺼리는 것과는 차별화된 모습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이론 화학’ 박사
안철수 유튜브에 등장 활동 예고

미국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안 씨는 25일 ‘안녕하세요 안설희입니다!’라는 제목의 SNS 영상을 통해 자기소개와 함께 자가격리 후 앞으로의 계획 등을 전했다.

안 씨는 “아침에는 재택 근무를 하면서 내내 일하고 오후에는 브이로그를 계속 찍을 예정”이라면서 “정치인 안철수가 아닌 아빠로서의 그런 면모를 더 보이겠다”고도 했다. 안 씨는 ‘오랜만에 만난 부친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잠을 잘 잤는지’ ‘미국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등을 물었다”면서 “그런데 아버지가 너무 피곤해 보였다. 중요한 기간인데 몸살 나는 건 아닌지 걱정됐다”고 안 후보의 상황을 전했다.

안 씨는 다음 달 2일 정오 자가격리 해제 이후 제일 하고 싶은 일에 대해 “할아버지, 할머니 댁을 방문해 새해 인사를 하고 설날을 같이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 할아버지가 실은 의사 하시면서 부산의 빈촌에 범천의원을 설립해 젊을 때부터 봉사 활동을 많이 하셨다”며 “봉사 활동해야겠다는 마음, 의지를 저희 할아버지로부터 아버지가 받으신 것 같다. 저도 똑같이 아빠한테 받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 아버지인 안영모 씨는 1963년부터 2012년까지 부산 범천동의 판자촌에서 범천의원을 운영하면서 다른 병원 진료비의 절반만 받았고 어려운 환자는 무료로 진료해 ‘부산의 슈바이처’로 불렸다.

1989년생인 안 씨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화학과 수학을 복수 전공했고 학사와 석사 학위, 스탠퍼드대에서는 이론 화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연구원 과정을 밟고 있는 안 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속한 연구팀이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연구 성과가 뉴욕타임스(NYT)에 소개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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