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쇄신론’에 주목 받는 김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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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유력 후보로 떠올라

더불어민주당의 ‘인적 쇄신론’ 바람에 ‘미스터 쓴소리’ 김해영(사진) 전 최고위원이 다시금 주목받는다. 과거 조국 사태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당내 주류와 맞섰던 부산의 소장파 인사이기 때문이다. 2030세대, 중도층에 대한 인기도 높아 6·1 부산시장 선거의 유력 후보로까지 떠오르는 분위기다.

김 전 위원은 초선임에도 조국 사태 등에 대해 작심 발언을 쏟아내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다. 여론 악화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는 당에게 자성을 촉구했다. 지난해 7월에는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면접에서 당시 이재명·이낙연 예비후보자에게 거침없이 ‘돌직구 질문’을 날리기도 했다. 조국 사태 당시에는 강성 지지자들이 2000통이 넘는 ‘문자 폭탄’을 보내며 김 전 위원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4·7 보궐선거 참패와 최근 이재명 대선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겪으면서 사실상 김 전 위원과 같은 소장파 인사가 민심을 정확히 읽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30세대 등 중도층이 등을 돌린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다.

이에 부산에서 김 전 위원의 ‘지방선거 역할론’이 급부상한다. 특히 마땅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부산시장 선거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민주당 후보로 여럿 거론되지만,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없다. 더구나 부산 중진 인사 다수가 86그룹으로 분류돼 용퇴론 바람에 휩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간 청년 입장에서 쓴소리를 해 온 김 전 위원은 떠나간 젊은층을 되돌릴 카드로도 꼽힌다. 그는 2016년 당시 39세로 부산 연제구에서 최연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대표적인 흙수저 청년 정치인이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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