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끔찍한 복통으로 아침 맞는 상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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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진 씨는 오늘도 끔찍한 복통 속에서 눈을 뜹니다. 움직이기도 힘든 고통과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로 상진 씨의 몸과 마음은 지쳐있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상진 씨의 삶에는 소박한 행복이 있었습니다. 부모와의 사이도 돈독했고, 동생과의 우애도 깊었습니다.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며 돈을 모으는 재미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그러다 아버지, 어머니가 잇달아 돌아가셨고, 얼마 안돼 동생마저 암으로 먼저 보내야 했습니다.

가족 잃은 슬픔 술로 달래다
간경화·췌장염에 노숙까지
막막한 병원비 재기 꿈 막아

부모와 동생의 공백을 상진 씨는 술로 달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술에 대한 의존이 심해졌습니다. 먼저 떠난 가족은 술을 마시기 위한 핑계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상진 씨는 음주를 위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했습니다. 이런 모습에 지친 아내도 어느 날 곁을 떠났습니다.

혼자가 된 상진 씨는 술을 끊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을 제대로 치료받았으면 달라졌겠지만, 그런 길을 안내해 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일용직 일로 끼니를 이어가며 술을 마셨습니다. 술 때문에 더 힘들어지면, 그걸 핑계 삼아 다시 술을 마시는 게 알코올 중독의 무서움입니다.

결국 2014년 추운 겨울 간경화와 췌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모든 걸 포기한 상태였던 상진 씨는 끔찍한 복통, 혈변과 각혈에도 술을 끊지 못했습니다. 어떤 일도 할 수 없는 몸 상태가 됐습니다. 월세를 낼 수 없어, 친구 집을 전전하다 노숙을 시작했습니다. 알코올 중독의 늪에 빠져 끝없이 상진 씨는 추락했습니다.

그즈음 상진 씨는 주민센터의 도움을 받고 노숙을 접게 됐습니다. 수급자가 돼 월 50여 만 원의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시간을 후회하며, 이젠 술을 끊고 다시 일어서려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망가진 몸이 재기를 어렵게 합니다. 입퇴원을 반복하고 있고, 수급비로는 병원비도 감당하기 힘듭니다. 온몸에 노랗게 황달이 생기고 복수가 차올라 집보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상진 씨가 추락한 건 본인의 책임이 크겠지만,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됐다는 게 안쓰럽습니다.

깊은 후회 뒤 다시 일어서려는 상진 씨지만, 끝날 것 같지 않은 고통에 지쳐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진 씨가 제대로 된 치료로 고통을 덜어내고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개금2동주민센터 정숙경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또는 부산은행 인스타그램(@bnk_busanbank)에서 ‘좋아요’ 클릭.

△지난 21일 선규 씨 후원자 80명 233만 1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33만 1000원)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4일 자 정미 씨 사연

지난 14일 자 정미 씨 사연에 90명의 후원자가 366만 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정미 씨의 치과 치료비를 위해 소중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정미 씨는 많은 분들의 응원과 관심이 희망을 키우는 거름이 되어 큰 힘과 용기를 얻었으며, 건강한 모습으로 사회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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