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빼간다” 경쟁업체 관계자 살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 사상구에서 자신의 거래처를 뺏어간다며 경쟁업체 관계자를 살해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남성은 경찰에 범행 사실을 스스로 털어놨지만 자수 직후에도 다른 동종업계 종사자에게 ‘다음 차례가 안되길 바란다’며 협박성 문자까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지난 19일 60대 남성 A 씨를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5일 오후 6시 40분께 사상구 삼락동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 60대 남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상서, 60대 남성 검찰 송치
식당서 저녁 약속 잡아 범행
다른 지인 협박 문자도 발송

경찰에 따르면 닭고기 가공업체를 운영하던 A 씨는 동종업계 종사자인 B 씨가 자신의 거래처를 뺏어가고 있다며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

A 씨와 B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로, 최근 A 씨 업체의 경리직원이 B 씨의 업체로 이직했다. 경리직원의 이직으로 거래처 정보가 함께 B 씨에게 넘어갔다고 판단한 A 씨는 이를 두고 B 씨에게 몇 차례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A 씨는 범행 당일 오후 2시께 B 씨에게 연락해 저녁 약속을 잡고 범행 전 미리 범행 장소를 찾아 특정 자리를 예약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범행 직후 식당 밖으로 도주한 A 씨는 1시간 30여 분 만에 스스로 부산 사상경찰서를 찾아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A 씨는 자수 직후에도 또 다른 관련 업계 종사자 C 씨에게 자신이 B 씨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암시하며 “다음 차례는 네가 안 되길 바란다”는 협박성 내용의 문자도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협박성 문자를 보낸 점을 확인했고 사안이 엄중해 A 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말했다.

탁경륜·김동우 기자 tak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