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기업 육성 ‘브라이트클럽’ 효과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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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단계의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브라이트클럽’이 인재 고용 뿐 아니라 투자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브라이트클럽’은 창업한 지 7년 이내 우수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브라이트클럽에 선발된 30개사는 100여 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했다. 1년 동안 투자 성과도 20억 원에 달했다.

27일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이트클럽에 선발된 부산의 대표 창업기업 30개사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투자 우수기업으로는 1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주)수와 지난해 10월 ‘프리시리즈A(Pre-Series A)’를 유치한 (주)애기야가자가 대표적이다.

창업 7년 이내 우수 기술기업 대상
부산시·창조센터 지원 프로그램
지역 인재 채용·투자 유치 성과
꼼꼼한 선발·맞춤형 지원 덕분
(주)수 119마이크로캡슐 개발
애기야 ‘액티비티’ 부모에 호응
위더스콘텐츠, 부산 청년 고용

2016년 창업한 (주)수는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화재의 확산을 막는 119마이크로 캡슐을 개발했다. 열이 감지되면 캡슐이 터지면서 화재를 막는 구조다. (주)수는 119마이크로 캡슐을 활용해 로프나 페인트, 멀티탭 정리함 등 ‘119제품 시리즈’까지 내놨다. 현재 (주)수는 공공기관 납품에 성공한 뒤 폴란드와 일본, 이라크, 미국 등 해외수출도 타진 중이다.

‘키즈계의 야놀자’를 표방하는 (주)애기야가자는 어린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키즈카페나 박물관, 액티비티를 주로 소개하는 액티비티 플랫폼 기업이다.

2019년 하반기 앱을 출시한 (주)애기야가자는 부산과 경남, 대구를 중심으로 서비스하다 최근 전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각종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예스키즈존, 야간 어린이병원, 약국 등 을 소개해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의 한 IT 기업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가 의기투합해 만든 (주)애기야가자는 현재 애기야가자 앱과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60만 명에 달한다. 누적 콘텐츠 역시 1만 5000 건을 돌파했다.

애기야가자 성연우 이사는 “여행을 갔을 때나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 갈 수 있는 장소나 액티비티를 모아 놓은 서비스가 없다는데서 착안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올해 유저 수 25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청년인재 채용 우수 기업도 있다. 뉴미디어 전문 SNS콘텐츠를 제공하는 위더스콘텐츠는 지난해 15명의 부산 청년을 고용했다. 올해도 비슷한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더스콘텐츠는 여행 인플루언서 특화 매칭플랫폼 기업으로 2017년 창업했다. 지난해 12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매출 목표를 곱절인 30억 원으로 잡았다.

이들 기업들이 짧은 시간 동안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로 브라이트클럽의 꼼꼼한 선발과 맞춤형 지원을 꼽는다. 브라이트클럽은 외부 심사위원의 선발을 거쳐 선정된 30개사에 시제품 제작이나 홍보 자료 제작 등 기업별로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사업화 자금을 800만 원 씩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선정사는 부산은행 대출 금리 0.5% 인하, 셰어 오피스 전문기업 ‘위워크’ 전세계 공유 오피스 이용료 할인 등 멤버십 혜택이 주어진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강민구 프로젝트매니저는 “2017년부터 시작된 브라이트클럽 출신 기업들이 다음 단계의 지원인 ‘밀리언클럽(연매출 5억 원 이상 기업)’에 선발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올해는 20개사를 선정해 집중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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