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영업이익 기록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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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코로나19 ‘승자기업’인 네이버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영업수익(매출)이 6조 81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조 3255억 원이었다. 네이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규모다.

비대면 특수로 매출 6조 원 돌파
올핸 코로나 효과 줄어 실적 우려
인터넷 플랫폼 기업 성장에 부담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의 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27.4% 증가한 1조 9277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8.5%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4분기 실적은 디스플레이 광고와 커머스 부문 등이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의 대표 사업부문인 서치플랫폼(검색) 내 디스플레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6.1%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유지했다. 콘텐츠는 연간 거래액이 1조 원을 돌파한 웹툰의 글로벌 성장 및 영향으로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67.9%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코로나 효과’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전망에 대해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26.5%, 2020년 22.9%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9.4%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실적 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 투자자(증권사)들은 이익률(마진)과 성장률(매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네이버 측은 “2020년과 2021년에 코로나 환경 속에 매출 고성장이 이뤄졌다”면서 “올해는 저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플랫폼의 성장에 부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지난해 네이버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수익성에 기여하는 인수합병은 아니었다고 본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네이버 측은 “성장을 혼자 힘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연합군을 통해 같이 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제휴를 비롯한 연합 전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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