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4월부터 ‘부릉~ 부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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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제가 오는 4월 15일부터 시작된다. 부산 북항을 가로지르는 부산항대교 전경. 부산일보DB

오는 4월 15일부터 부산에서 유료도로 2곳 이상을 지나면 두 번째 도로부터는 200원씩 통행료를 할인받는다. 유료 교량과 터널이 많아 자주 이용하는 시민 부담이 크다는 지적(부산일보 2021년 5월 18일 자 1면 등 보도)이 이어지면서 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그 시행이 당초 시점보다 한 달 앞당겨졌다. 코로나19, 유가 등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

부산시는 부산의 유료 교량·터널에 대한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제도를 당초 발표보다 1개월 앞당겨 4월 15일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부산시가 지난해 11월 부산 유료도로 7곳의 연속통행 할인을 올해 5월 도입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한 달 앞당겨 전면시행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다.

1개월 앞당겨 4월 15일 시행
코로나19 등 상황에 조기 실시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
3월 15일부터 사전 시범 운영


우선 부산항대교~천마터널 구간에 대해 오는 3월 15일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을 진행해 시스템 미비점 등을 개선한 뒤 4월 15일부터 대상 유료도로 전체에 대해 시행에 들어간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코로나19 상황이 2년이나 지속되고 부동산이나 유가 등 물가상승이 이어져 시민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판단,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제도 시행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 제도는 시내 유료도로를 일정 시간 내 연속 운행하는 차량에 통행료를 할인해 주는 것으로 “두 번째 도로부터 각각 200원 할인”이 핵심이다.

차량이 첫 요금소에서만 정상 통행료를 납부하고 두 번째 요금소부터는 요금소마다 200원씩 통행료 할인을 받는다. 소·중·대형 차종도 관계없고 횟수 역시 제한이 없다. 할인 대상 유료도로는 모두 7곳으로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을숙도대교 등 교량 3곳과 백양터널 수정산터널 산성터널 천마터널 등 터널 4곳이다.

이용자들이 요금소와 요금소 사이를 km당 3분 이내로 통과하고 하이패스 차로를 이용하면 이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다자녀 혜택 등으로 통행료를 감면받는 차량의 경우에는 유료도로법에 따라 중복할인을 받지 못한다. 일반 차로 이용 차량은 대상에서 빠지는데 이 경우도 요금소에서 하이패스 카드를 제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현금으로 통행료를 내는 경우에도 할인을 못 받는다. 부산시는 “기술적인 문제로 통행료 현금지불 등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강서구 녹산공단에 직장을 둔 해운대구 주민이 광안대교~부산항대교~천마터널~을숙도대교를 거쳐 직장을 간다면 현재 통행료 부담이 5200원이지만 오는 4월 15일부터는 600원 할인받아 4600원을 부담하게 된다. 왕복이면 12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부산시는 사전 분석을 진행한 결과 연속통행 차량이 하루 평균 7만 대인 것을 확인, 이번 제도 시행에 연간 5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도로 7곳의 유료 운영 기간을 감안하면 모두 700억 원가량의 재정 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부산시는 제도 시행에 따른 재정 마련을 위해 부산항대교 산성터널 천마터널 등의 사업자들과 협의에 나섰고 운영사들로부터 자금재조달을 하겠다는 동의를 이끌어냈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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