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전통 의식주, 전시로 담아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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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지음 옷공방에서 재현한 영조의 도포.

의식주 속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전시로 풀어냈다.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는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부산에서 특별한 전시를 개최하고 있다. 20주년 기념 특별전 ‘CONNECTING 아름답게, 전통을 이어 일상으로’는 13일까지 수영구 망미동 F1963 석천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문화재단 F1963이 후원했다.

‘아름지기’ 20주년 특별전
13일까지 F1963 석천홀

아름지기는 2001년 사라져가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살펴 내일로 이어가자는 취지로 설립된 비영리 민간재단이다. 아름지기는 궁궐 등 문화유산 환경개선, 문화예술 콘텐츠 기획·개발, 연구교육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2004년부터 의식주가 품고 있는 전통문화를 매년 하나씩 주제를 정해 기획전시로 소개했다. 지금까지 쓰개, 목공예, 그릇과 상차림, 한옥 공간, 유니폼, 선비의 포, 제례 등을 주제로 전시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20주년 특별전은 지난해 10월부터 두 달간 서울 아름지기 통의동 사옥에서 진행한 아름지기 20주년 기념 특별 기획전 ‘홈, 커밍 HOMECOMING’과 연결된다. 여기에 지난 17년간 진행한 다른 전시도 더해 아름지기의 활동 전체를 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네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전통과 현대, 서로 다른 시대’는 전통의복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보여준다. 삼국·고려·조선 시대 의복 고유의 실루엣을 연구하고 고증한 작품을 소개하면서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결과물도 전시한다. 온지음 옷공방에서 재현한 영조의 도포를 볼 수 있다.

‘머무르는 자리에 깃든 삶의 풍경’은 돌상, 제례 상, 야외 술상 등 다양한 상차림을 주 전시품 사이에 놓아 전통건축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서 이뤄진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일상을 담는 그릇’은 각양각색의 질감이 도드라진 식기들을 전시해 한식문화의 아름다움을 전달한다.

‘전통의 현대적 활용’은 한국적 생활공간을 제시한다. 전통을 일상과 이어주는 소장품, 문화상품, 기성품을 한자리에 모아 전통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관람료는 성인 1만 원, 부산시민 7000원, 학생·군인·수영구민은 5000원이다. 02-733-8374. 글·사진=오금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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