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실력파 ‘트리오 피아체’ 이번엔 ‘기다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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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박정희, 바이올린 조무종, 첼로 정윤혜가 함께하는 트리오 피아체. 아트뱅크코레아 제공

‘트리오 피아체’ 후원회 연주회가 오는 5일 오후 5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2015년 결성된 트리오 피아체는 피아노 박정희, 바이올린 조무종, 첼로 정윤혜가 함께하는 부산의 실력파 단체다. 지난해 1월 후원회가 결성된 후 이번이 세 번째 후원회 연주 행사다.

5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세 번째 후원회 연주 행사

이번 공연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제2번과 지난해 탄생 180주년을 맞았던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 제2번을 들려준다. 쇼스타코비치 3중주 제2번은 친한 친구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비장함과 연민, 고통 등이 녹아있는 명곡이다.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제2번은 피아노와 현악기 사이의 긴밀한 대화와 실내악적인 간결함이 돋보인다. 동시에 체코의 민속음악 요소들이 잘 나타나 드보르자크 특유의 서정성이 극대화되어 있는 곡으로, 브람스와 슈만의 뒤를 잇는 피아노 5중주의 명곡으로 인정받는 곡이기도 하다.

이번에 초대된 게스트는 바이올리니스트 오현과 비올리스트 윤솔샘으로, 서울과 부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연주자들이다. 연주회 부제인 ‘기다림’은 봄에 대한 기다림과 코로나 종식에 대한 희망을 함께 담았다는 후문이다.

트리오 피아체는 매년 두세 번의 정기연주회와 초청연주회를 열고 있다. 후원회 회장인 장숙희 청희당한의원 원장은 몇 년 전 이 단체의 음악회에 들렀다가 공연 내내 평소 아팠던 곳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이들의 음악에 푹 빠져 바로 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부산 지역에서는 흔치 않은 후원회 결성 스토리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베토벤 소나타 전곡연주회의 대장정을 마친 피아니스트 박정희는 오는 4월 26일 독주회를 준비 중이다. 부산·경남 지역에서 초연인 프로토피에프 소나타 8번을 비롯해 슈만의 ‘어린이 정경’, 베토벤의 제자이고 리스트의 스승인 체르니의 변주곡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조무종도 오는 6월 29일 독주회를 열 계획이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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