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권 침해 47층 주상복합 건립 반대”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남 양산신도시 내 동원로얄듀크 4차 아파트(이하 동원 4차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놓고 일조권과 조망권, 사생활 침해 등을 우려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일 양산시와 한옥문 도의원 등에 따르면, (주)우방은 최근 물금읍 가촌리 1288의 1일대 2970㎡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47층 연면적 5만 6924㎡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위해 양산시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신청해 심의를 통과했다.

양산신도시 ‘동원 4차’ 주민들
“거리 40m 불과 피해 극심” 주장

주상복합건물에는 상가와 190여 가구의 공동주택, 110여 가구의 오피스텔이 각각 들어선다. 우방은 교통영향평가 심의 통과로 본격적인 건축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우방이 주상복합건물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다인건설이 2017년부터 다인로얄펠리스 4차 주상복합건물을 진행하던 곳이다. 하지만 다인건설이 자금난으로 장기간 공사를 중단하다 공매 절차로 넘겨졌고, 우방이 이 부지를 매입했다. 시도 지난해 이 부지에 대한 건축 허가를 취소했다.

문제는 동원 4차 아파트와 우방이 추진 중인 지상 47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40~5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이 건물이 완공됐을 때 아파트 최고층(30층)보다 높아 일조권은 물론 조망권,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동원 4차 아파트 입주민들은 최근 한옥문 도의원 등이 참석한 공청회에서 “지역 내 최고층 건물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는데 행정에서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우방이 신청한 교통영향평가가 수정 의결된 상황”이라며 “건축허가 승인 과정에서 층수 조정 등 주민 여론이 수렴돼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권 기자 ktg660@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