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 제안 때 머리 하얘져… ‘소통창구’ 역할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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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시즌 롯데 자이언츠 수석코치로 선임된 문규현 1군 수비코치. 롯데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2022시즌 스프링캠프 첫날인 지난 2일 문규현 수석코치 선임 사실을 깜짝 발표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 언론 인터뷰에서 “1군 수비코치인 문규현 코치를 신임 수석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문 신임 수석코치는 롯데 코치진에 합류한 지 3년 만에 구단의 중책을 맡게 됐다.

문 수석코치는 수석코치 선임 이후 열린 첫 언론 인터뷰에서 “젊은 나이에 구단의 중요한 직책을 맡게 돼 큰 부담을 느낀다”며 “서튼 감독님을 잘 모시고 팀을 잘 이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년 ‘원클럽맨’ 문규현 수석
“치열한 경쟁 좋은 결과 만들어
올 시즌 가을야구 진출에 최선”

문 수석코치는 2002년 롯데에 입단해 롯데에서만 20년을 보낸 ‘원클럽맨’이다. 현역시절 롯데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프랜차이즈 선수다. 2019시즌 은퇴한 뒤 2021년까지 롯데 퓨처스(2군)와 1군에서 수비코치를 맡아 후배 선수를 지도했다.

문 수석코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12월, 1월 지나며 서튼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1월 중순께 감독님으로부터 수석코치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문 코치는 “수석코치 소식을 들었을 때는 머리가 하얘지는 기분이었다”면서도 “퓨처스와 1군에서 해왔던 선수들과의 소통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감독님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문 수석코치는 자신의 역할을 ‘소통 창구’로 정의했다. 그는 “행크 콩거 전 수석코치께서 지난 2년간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셨지만, 영어로 인해 선수단과 감독님과의 의사소통에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문 수석코치는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고, 코치진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잘 알기 때문에 언어적으로 소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할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문 수석코치는 김평호 1군 작전·외야·주루코치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김 코치는 문 수석코치의 초·중·고 20년 선배이기도 하다. 문 수석코치는 “김 코치님께서 어려운 점이 있으면 같이 손을 잡아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든든하다”며 “김 코치님 덕분에 다른 코치들과도 원활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문 수석코치는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그는 “롯데에서 야구 선수로 활약하면서 치열한 경쟁은 결국 좋은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유격수를 비롯한 각 포지션에서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미소지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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