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장 업체, 업계 최초 ‘10년 보증’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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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에 본사를 둔 강소기업이 업계 최초로 해상 교각에 폴리우레아계 방수·방식 코팅제를 적용했다. 일반적으로 3~5년 수준인 보증 기간도 이례적으로 10년까지 늘리기로 해 부산 남항대교 일부 시공까지 마무리했다.

(주)새론테크는 “폴리우레아계 방수·방식 코팅제 ‘S.R. PolyQuick(S.R. 폴리퀵)’을 적용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남항대교 교각 1개에 적용했고, 올해도 교각 2개에 시공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주)새론테크, 방수·방식 코팅제
남항대교 교각 일부 시공 마무리
염분과 균열·진동에 강한 제품
기술 자신감, 무상 보증 기간 늘려
노면포장제도 영도대교에 적용

해상 교량의 경우 바닷물 염분에 의한 콘크리트 교각 부식을 막기 위해 코팅제 시공이 필수다. 기존에는 주로 우레탄계나 에폭시계, 세라믹계 코팅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들 코팅제는 외부 충격이나 진동에 약해 균열이 자주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폴리우레아계 코팅제의 해상교각 적용에 성공한 새론테크 이동원 연구소장은 “기존 재료 제품으로 시공할 경우 보호 도막 두께가 200~300㎛인데 반해 ‘S.R. 폴리퀵’의 경우 2000㎛ 이상으로 두꺼워 염분이나 해풍에 잘 견디고 균열이나 진동에도 강하다”면서 “이 제품은 업계 최초로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코팅제”라고 설명했다.

새론테크는 자사 코팅제의 또다른 강점으로 건조시간을 꼽았다. 기존에 해상 교각에 사용하던 코팅제가 마르는데 3~4시간이 걸렸다면 이 제품은 30초 안에 말라 시간과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새론테크는 스프레이 방식으로 코팅제를 교각에 뿌려 영하의 날씨에도 시트 형태의 보호층을 형성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부산시설공단으로부터 이를 인정받아 내구성이 높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새론테크는 “지금은 남항대교에만 적용된 제품이지만, 제품력을 인정받으면 전국 해상 교량에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새론테크는 부산시설공단과 함께 영도대교 공사에서도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간 수입에 의존하던 도로노면 포장재를 개발해 특허를 받은 뒤 이를 영도대교에 적용한 것. 영도대교는 도개교라는 특성상 아스팔트 포장(8㎝) 대신 초박층 포장(1㎝)이 필요한데, 초박층 포장이 가능한 제품을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2년 간 테스트를 거쳐 올해 영도대교 도개 부위 전체를 포장할 예정이다.

새론테크는 2009년 설립된 기업으로 30여 명의 직원이 경남 양산에 연구개발(R&D) 시설을 두고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새론테크 설태윤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제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업계 최초로 10년 무상 보증을 내걸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R&D에 매진해 현재 개발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도료 제품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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