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문화예술회관 건축사적 가치 훼손말라”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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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문예회관 주차장에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공사 중단 요구
진주문화유산원과 진주향당, 기자회견

진주문화유산원과 진주향당은 지난 4일 오후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서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진주향당 제공 진주문화유산원과 진주향당은 지난 4일 오후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서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진주향당 제공

경남도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에 나서자 진주지역 문화단체가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진주시 칠암동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 내에 사업비 22억 원을 들여 도립예술단 연습실 등 용도의 지상 2층 연면적 760㎡ 규모 건축물 건립에 들어갔다.

이에 진주지역 역사문화단체인 진주문화유산원과 진주향당은 지난 4일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주차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 자랑거리 건축작품 중 하나인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의 건축사적 가치를 훼손하는 도립예술단 연습실 공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경남도문화예술회관은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거장, 김중업이 설계한 작품으로 진주가 가진 현대건축 문화유산”이라며 “이곳에 충분한 논의와 여론 수렴과정 없이 그 가치와 보존에 대한 인식과 각성없이 건축사적 가치와 공간 미학을 훼손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2020년 8월 도문예회관 주차장변에 컨테이너 박스 형식으로 들어선 예술창작공간 ‘아트 스페이스 남강’도 경관과 부조화된다며 다른 곳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도립예술단의 연습공간을 마련하는 일이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면 사전에 진주시민들과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절차를 거치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도립예술단 연습실 건립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부족한 도문예회관 주차장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같은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때는 진주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공식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경남도립예술단의 연습실 필요성에 따라 여러가지 제반 절차 등를 거쳐 도문예회관 주차장에 이 건축물 건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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