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맞춤형 부스터샷 효과 기존과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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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개발된 맞춤형 백신 부스터샷의 효과가 기존 백신과 별반 차이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원숭이 대상 면역반응 비교 결과
“오미크론 백신 재설계 필요성”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연구진은 최근 연구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연구는 모더나 백신을 2차례 접종하고 9개월이 지난 원숭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 부스터샷과 오미크론 맞춤형 부스터샷을 접종시켜 면역 반응을 비교하는 식이다.

그 결과 보호 효과 면에서 두 부스터샷의 효과 차이는 크게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두 부스터샷 모두 오미크론을 포함한 모든 ‘우려 변이’를 상대로 중화항체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결과에 대해 “오미크론용 백신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웨일코넬의과대학의 존 무어 박사는 “다른 연구 결과와도 비슷하다”면서도 “인체 임상시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강한 전염력을 나타내고 있다. 5일 독일의 로베르트코흐연구소에 따르면 독일의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388명으로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독일 내 오미크론 변이 비중은 전주 기준으로 96%까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도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확산에 따라 5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미크론 변이가 1917~1918년 대유행한 독감 이후 단기간에 가장 많은 환자를 발생시킨 질병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5일 보도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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