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과연 될까’ 의구심 ‘이재명 정부’가 떨쳐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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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선후보 인터뷰

“난제 해결 전문가인 저 이재명이 가덕신공항 등 부산·울산·경남의 묵은 숙제를 시원하게 해결하겠습니다.”

6일 부산을 찾아 와 단독 인터뷰를 가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대통령 최고의 덕목으로 실천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가덕신공항 추진에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과연 될까’ 하고 우려를 하시지만,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면 걱정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밀린 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했던 것이 국민들께서 저를 좀 높이 평가하는 이유일 것”이라며 “저는 현실주의자, 실용주의자로 밀린 숙제를 신속하게 처리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울경 세 번째 찾아 지역 공략에 심혈
기존 공약들 강조… 실현 가능성 초점
대선 후보 10년 만에 부산상의 방문
“부산을 균형발전·산업 전환 선두로”


이 후보는 이날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품격 있는 글로벌 해양도시 부산 완성을 위한 9대 공약’을 발표했다. 가덕신공항 2029년 개항,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적극 지원, 블록체인진흥원 설립을 통한 핀테크·디지털자산거래 중심지 육성 등 기존에 언급한 공약이 대부분이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현명해서 실행 불가능한 공약을 많이 내놓는다고 표가 되지는 않는다”며 “이미 각 시·도에서 쌓아 놓은 정책을 수습하기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로, 새로운 공약을 내놓기보다는 주어진 과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울경 공략에 공을 들인다. 대선후보 선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방문으로, 이날 역대 대선주자들 중엔 2012년 18대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이후 10년 만에 부산상공회의소를 찾기도 했다. 그는 “부울경의 정치적 상징성이 큰 데다, 지역 민심이 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우리가 가진 비전과 역량, 지역에 대한 애정을 많이 보여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인 성장을 담보하는 두 가지로 공정성(자원 효율성) 회복과 신재생에너지·디지털사회 전환을 꼽았는데, 이 성장 전략에 아주 중요하고 상징적인 곳으로 부산을 지목했다.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의 비효율을 개선하려면 부산을 비롯한 지역균형발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 산업의 중심적인 역할을 해 오다 쇠퇴의 길을 가는 전통 제조업 중심의 부울경 지역이 산업 전환의 선두주자가 돼야 국가 전체의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다”며 “부산을 균형 발전과 새로운 산업 전환의 선두주자로 만들고자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은 4년 전 부울경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2년 전 총선에선 의석이 절반가량 줄고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하는 등 지역 민심이 호의적이지는 않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국민들의 큰 열망을 민주당이 충족시켜 주지 못했다. 특히 광역단체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나라는 측면에서 부산시민들께서 매우 부족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성찰하고 반성하며 실력을 보여 드려서 신뢰와 기대를 되찾아오는 게 지금 제가 할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박빙의 대결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비판하며 대선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의 지지세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후보는 대안이나 청사진을 내기보다는 ‘폐쇄’ ‘반대’ ‘축소’등 퇴행적 주장이 많은데, 과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국민들의 미래 삶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선 국민들이 과거의 잘못을 문책하고 싶어 하는 ‘회고적 심판’이 주를 이루지만, 대선은 우리 사회를 발전시킬 의지와 실력을 가진 리더를 뽑는 ‘전망적 심판’이 이뤄진다고 했다. 이에 “이번 대선에서 내 삶을 바꿀 수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국민들이 선택할 것이라 믿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최근 부산을 자주 찾으면서 무척 가까워진 느낌이 들고, 예고 없이 일정을 소화할 때도 젊은 분들이 손을 흔들며 사진도 찍고 반겨 주셔서 자신감도 부쩍 생긴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부산을 찾아 지역민의 말씀에 귀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상공회의소는 이날 부산상의를 방문한 이 후보와 상공인 간담회를 갖고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차기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1호 사업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강희경·김종열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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