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의료체계 안정되면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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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사적 모임 6인·밤 9시 영업’의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가 2주간 연장됐다. 방역 강화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 속도를 늦추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방역당국은 의료체계가 안정되면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6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사적 모임 최대 6인,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주간 연장된다.

‘6인·9시 영업’ 20일까지 연장
50대도 팍스로비드 처방 가능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실내체육시설, 식당·카페 등은 오후 9시까지, PC방과 파티룸, 마사지업소 등의 운영시간은 오후 10시까지다. 사적 모임의 경우에는 종전과 같이 최대 6인까지 가능하고, 식당·카페의 경우에는 미접종자 1인 단독이용이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 11종에 대한 방역 패스 적용 또한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4일 오전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연장 계획을 밝혔다. 김 총리는 “설 연휴가 지나면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가 거침없이 상승하고 있다”며 “거리 두기를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고심 끝에 현재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향후 코로나19를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중대본 측은 “의료체계 여력, 최종 중증화율, 치명률 등을 평가하면서 계절 독감과 유사한 일상적 방역 및 의료체계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본격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7일부터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처방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에서 50대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14일 국내에서 처음 사용된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은 65세 이상이었다. 그러나 투약이 저조하자 같은 달 22일 60세 이상으로 조정됐다가, 이번에 50대 기저질환자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다음 주부터 정부는 50대 이상까지 먹는 치료제 처방을 확대한다”며 “확산세가 빠른 오미크론의 특징에 맞춰 재택치료 체계 등을 보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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