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들 덕 본 스트라이크 존 ‘끝’ …선수 개인별 엄격하게 적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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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심판위, 롯데서 설명회

한국프로야구(KBO) 심판위원회가 2022시즌부터 바뀌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를 방문해 설명했다. 허운 KBO 심판위원장은 “그동안 타자들이 투수들에 비해 덕을 본 것이 사실”이라며 “스트라이크 존 변화로 좀 더 재밌는 야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BO 심판위원회는 8일 오전 롯데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김해 상동야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올 시즌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KBO는 지난 1월 초 “올 시즌부터 타자의 신장에 따른 선수 개인별 스트라이크 존을 철저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야구 규칙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상하 폭은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한다. 좌우 폭은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허 위원장은 “지난 시즌에 스트라이크 존 부근에서 아슬아슬하게 볼로 판정됐던 공들은 이제 스트라이크 콜이 나갈 것”이라며 스트라이크 존 변화를 예고했다. 허 위원장은 스트라이크 존 확대와 동시에 그동안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일정 부분 용인돼 온 선수들의 볼 판정에 대한 항의 행위에 대해서도 경고·퇴장을 엄격하게 시행할 뜻을 밝혔다. 기존과 같이 볼 판정에 대한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를 할 경우 즉각 퇴장되며, 선수들이 헬멧이나 배트를 던지는 행위나 욕설하는 경우에도 퇴장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구계에서는 이번 스트라이크 존 변화로 ‘투고타저’ 현상을 우려하기도 한다. 투수들에게는 유리한 변화이며, 반대로 타자들에게는 다소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 들어오는 공이 대부분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만큼, 타자들이 타격하기 힘든 공을 많이 쳐내거나 아예 번트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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