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윤성빈·컬링 ‘팀 킴’, 평창 영광 재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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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이언맨’ 윤성빈과 여자 컬링 ‘팀 킴’이 첫 경기에 나선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켈레톤과 컬링 여자부 경기가 10일 나란히 시작한다.

스켈레톤 경기는 10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 옌칭의 국립 슬라이딩센터에서 펼쳐진다. 남자부는 10~11일, 여자부는 11~12일 1~4차 시기를 치르며 메달 색깔을 가린다.

남자부는 윤성빈(강원도청)과 정승기(가톨릭관동대)가 출격한다. 윤성빈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화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이 종목 최초로 한국에 금메달을 안겨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성빈 “지금 실력 메달 힘들다”
월드컵 막판 상승세 반전 기대
정승기, 스켈레톤 다크호스로
예비 시아버지와 며느리 대결
여자 컬링, 캐나다와 예선 1차전


이후 윤성빈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2018-2019시즌 종합 2위, 2019-2020시즌 종합 3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줬다. 2018-20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2021-2022시즌 월드컵에선 주춤했다. 마지막 8차 대회까지 단 한 번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런 탓에 윤성빈은 올림픽을 앞둔 미디어데이에서 “지금 성적으로 메달을 따기 어렵다”고 스스로 인정하기도 했다. 다만 월드컵 7차 대회에서 6위, 8차 대회에서 10위 등 막판 상승세를 탄 점이 위안거리다. 이번 올림픽 전망이 밝은 편은 아니지만 4년 전 금메달을 수확할 때처럼 강점인 폭발적인 스타트를 되살린다면 메달권 진입도 바라볼 만하다.

윤성빈과 함께 출전하는 정승기는 한국 대표팀의 ‘다크호스’다. 정승기는 올 시즌 월드컵 성적이 윤성빈보다 낫다. 월드컵 2차 대회에서 4위에 오르더니 6차 대회에선 생애 처음으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당일 컨디션에 따라 첫 메달도 노려볼 기대주다.

여자 컬링 ‘팀 킴’은 평창 올림픽 당시 멤버로 다시 한 번 영광 재현에 나선다. 스킵인 김은정과 서드 김경애, 세컨드 김초희, 리드 김선영, 핍스(후보선수) 김영미가 2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올림픽에는 한국과 캐나다, 중국, 덴마크, 영국, 일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스위스, 스웨덴, 미국 등 10개 나라가 예선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국이 준결승을 치른다. 준결승 승자는 올림픽 마지막 날인 20일 결승전을 갖게 된다. 10일 캐나다전은 예선 1차전이다.

공교롭게도 캐나다 팀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피터 갤런트(64·캐나다) 감독의 ‘예비 며느리’가 선수로 뛰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갤런트 감독의 아들 브렛 갤런트(32)와 교제 중인 조슬린 피터먼(29)이 대표팀 일원이라, 예비 시아버지와 며느리 간 맞대결이 펼쳐지는 셈이다.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한 차준환(고려대)은 피겨 스케이팅 프리스케이팅에서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의 개인 최고점을 받아 4위에 올랐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내에 든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3위 우노 쇼마(일본)의 105.90점과 6.39점 차이라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낸다면 시상대 위에 오를 수도 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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