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전설’ 김기훈·전이경도 “너무 이상한 판정”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대한민국 쇼트트랙의 전설’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와 전이경 전 싱가포르 대표팀 감독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의 ‘편파 판정’ 논란에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김 교수와 전 감독은 심신이 지쳤을 후배들을 격려하며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응원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 교수는 9일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빚어진 편파 판정에 대해 “너무 이상한 판정”이라며 “심판진들이 황대헌(강원도청)에 대해 레인 변경을 이유로 실격 처리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 “남은 종목 경각심으로 작용”
전 “더 힘내 분노의 질주 해주길”

김 교수는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한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현재 울산과학대 스포츠 지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에는 강릉선수촌장을 맡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물심양면 지원했다.

김 교수는 “한국 선수들에겐 당했을 때 더욱 강해지는 유전자, 그런 뚝심과 불굴의 의지가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더욱 강해져서 중장거리와 계주 종목에서 경각심을 느끼고 더 잘 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역대 한국인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 보유자인 전이경 감독도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 판정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전 감독은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은 심하게 억울한 상황”이라며 “추월할 때 그럼 깜빡이를 넣고 신호를 보내야 하느냐”며 판정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전 감독은 “헝가리도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에 대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에 제소했으니 남은 경기에서는 판정에 눈치를 볼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내서 ‘분노의 질주’를 해주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한편 전이경 감독은 1994년 릴레함메르와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연달아 2관왕에 올랐고, 현재 싱가포르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