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2.5배 증가… 절정기엔 부산 하루 확진자 1만 명 넘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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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섰고, 전국에서는 하루 새 5만 명에 육박하는 확진자가 나왔다. 매주 감염 규모가 배 이상 커지고 있어, 부산도 곧 하루 확진자가 5000명을 돌파하고 다음 주에는 7000명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부산시는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035명이 발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5일부터 나흘간 하루 확진자는 2000명 안팎을 유지하다 하루 만에 3000명대로 뛰어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도 5만 명을 넘어 5만 670명을 기록했다.

9일 3035명… 누적 5만 명 넘어
위중증은 3개월 만에 한 자릿수
확산 속도 비해 위중증은 안정

감염 규모는 커지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특성에 따라 위중증 환자는 아직 늘지 않았다. 현재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9명으로,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1.7%이다. 위중증 환자가 한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감염 확산세는 최소 이달 말까지 계속되며 확산 폭은 앞으로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4주간 매주 수요일 확진자 규모는 190명(1월 19일)→563명(1월 26일)→1267명(2월 2일)→3035명(2월 9일)으로, 매주 2.5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곧 하루 확진자 5000명을 기록하고, 일주일 뒤엔 7000명을 뛰어 넘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는 이달 말 국내 하루 확진자가 13만~17만 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확진자 중 부산의 비중은 4.5%로, 이달 말까지 이 비율이 유지되면 부산도 하루 5700~75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비수도권 확진자 발생 비중이 늘고 있는 것까지 감안하면, 유행의 절정기에는 부산에서만 하루 1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경남과 울산에서도 감염 폭등은 이어지고 있다. 9일 0시 기준 경남은 1947명, 울산은 7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같은 기준 국내 총 확진자는 4만 9567명으로, 5만 명에 근접했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285명으로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9일 공개한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가 하루 5만 명 이상이 되면 음압시설이 없는 일반병동 일부도 코로나19 병동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의료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의료진 확진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일부 근무가 허용될 수도 있다. 김백상·김길수·김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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