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색채 가득한 짐머만 피아노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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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문화회관서 공연

부산에서 내한 공연을 여는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마스트미디어 제공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이 오는 27일 부산을 찾는다.

공연기획사 마스트미디어 측은 짐머만이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열고 국내 4개 도시에서 6번의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입국자 7일간의 격리 방침에 따라 부산 공연은 원래 일정보다 일주일 미뤄지게 됐다.

이번 공연에서는 짐머만은 바흐의 파르티타 1번과 2번, 시마노프스키의 마주르카 13~16번, 쇼팽 소나타 3번을 연주한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시대적으로, 장르적으로 폭넓은 음악을 아우른다. 고국 폴란드의 대표 작곡가 쇼팽과 시마노프스키, 그리고 폴란드의 색채를 잘 드러내는 마주르카를 연주하며 자신의 음악적 뿌리를 들려준다.

짐머만은 열여덟 살에 쇼팽 콩쿠르 우승을 거머쥐며 명성을 쌓았다. 리사이틀 때마다 자신의 피아노 액션(건반 부분)을 직접 가져와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관객들에게 균일한 연주력을 선보이기 위한 철저한 준비성 때문이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평소 대부분의 시간을 스위스에서 거주하며 보낸다. 한 시즌 동안 50회 이상의 무대에는 오르지 않는 것이 그의 철칙이다. 나머지 시간은 음향학 기술과 악기 제작, 심리학, 컴퓨터 공학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최근에 발매된 음반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20년 제작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으로, 전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았다. 앞서 2019년 진행한 내한 리사이틀은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오는 2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27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다음 달 4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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