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우불산성 시굴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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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불산성이 위치한 양산시 우불산 전경. 부산일보DB

경남 양산시가 옛 웅상읍 지역 4개 동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경남도 기념물 제259호 ‘우불산성’ 복원에 다시 시동을 건다.

지난해 6월 웅상출장소 4개 동 통장협의회와 이 지역 10여 개 사회단체가 우불산성 복원을 요구(부산일보 지난해 6월 22일 자 11면 보도)한 지 8개월여 만이다.

옛 웅상읍 4개 동 정체성 상징
협의회 요구 8개월 만의 성과
이달 중 조사 위한 용역 발주

양산시는 우불산성의 명확한 규모와 성격 규명을 위해 이달 중에 시굴 조사 용역을 발주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굴 조사 면적은 우불산성 내 남문지와 암문지 120㎡ 규모다. 조사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0일로, 이르면 오는 4~5월 중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굴조사 결과에 따라 정밀 발굴 조사로 전환하기로 하고, 관련 예산 1억 2000만 원도 이미 확보됐다.

우불산성은 양산시 삼호동 우불산(해발 234m) 정상부에 산줄기를 따라 축성된 석축산성으로 둘레 768m, 너비 2~3m 규모다. 이 산성 일대는 삼한 시대 초기 소국인 우시산국의 도읍지로 알려져 있고, 임진왜란 때까지 사용됐으나 현재는 산 곳곳에 흔적만 겨우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그러나 우불산성에 대한 시굴조사는 난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시가 두 차례에 걸쳐 복원을 위한 토지매입과 시굴 조사에 나섰지만, 실패했기 때문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시굴 조사 용역 발주에 앞서 부지 소유자와 협의를 통해 토지 사용승낙을 먼저 받을 예정”이라며 “시굴 조사 이후 발굴 조사, 학술연구를 통해 우불산성의 실체와 성격을 파악한 뒤 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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