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 이번 주 조기 완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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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폭증이 위중증 환자 급증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조기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시는 13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442명이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흘 연속 3000명대의 하루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는 17명 늘어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18.1%에 머물렀다. 위중증 환자 수가 소폭 늘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다.


방역 당국 “위중증, 안정적 관리”
자가검사키트 3000만 명분
2주간 전국 약국·편의점 공급

경남과 울산에서는 이날 0시 기준 각각 2666명, 80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론 하루 사이 5만 6431명이 늘어, 나흘 연속 5만 명대의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재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288명으로, 여전히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방역 당국은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현행 거리 두기의 조기 완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능하다면 20일 이전인 이번 주 안에라도 거리 두기 수위를 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11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방역 상황을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언제라도 용기 있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조기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으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도 “거리 두기 체계가 (오는 20일까지)1주일 정도 남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화를)할 수 있다면 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설명했다.

거리 두기 조기 완화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위중증 환자에 대한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과정에서 3차 백신 접종이 큰 역할을 했다. 부산의 경우 전체 3차 접종률은 56.4%이며, 60세 이상은 84.7%이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3차 백신 접종률이 올라간 덕에 위중증 환자 급증을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결국 백신 접종이 빠른 일상 회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다만 재택치료 이원화 등 새롭게 적용 중인 의료 대응 체계 개편안의 정착 여부에 따라 거리 두기 완화 시점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1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주간 전국의 약국과 편의점에 3000만 명분의 자가검사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1인당 1회 5개로 구매 가능 수량이 제한돼 있으나, 개인이 여러 곳에서 구매하는 것은 별도로 제재하지 않는다.

김백상·백남경·김태권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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