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튼 롯데 감독, ‘챔피언십 문화’ 스프링캠프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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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2군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이기는 문화를 공유하는 것이 팀 전력 강화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민호 프리랜서 yunmino@

“챔피언십 문화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마음에 깊이 새겨라.”

2일 시작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가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롯데는 포근해진 날씨 속에 실전 타격·투구 훈련을 시작하며 선수들과 코치진 모두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기는 것 중요하게 생각하고
승리에 대한 자신감 새겨라”
코치진·선수들에게 거듭 강조
다른 프로 구단과 연습경기 대신
특정 상황 지정 청백전 13경기
‘전준우 1루수’ 팀 강점 살릴 것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매일 코치진과 1·2군 선수들에게 ‘챔피언십 문화’와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거듭 강조한다. 지난 시즌 후반기 한 점 승부의 팽팽한 경기에서 승수를 쌓았던 좋은 기억을 올 시즌 내내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서튼 감독은 14일 “모든 순간을 이기려는 ‘위닝 모멘텀(Winning Momentum)’이 있어야 팀이 승리하고, 챔피언십 문화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끊임없이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마음에 새기고, 팀의 정체성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튼 감독의 ‘위닝 모멘텀’에 대한 강조는 1군에만 그치지 않는다.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1군과 퓨처스(2군) 선수 모두에게 끊임없이 위닝 모멘텀을 강조한다. 그는 지난주 고졸 신인 투수 이민석과 군 제대 후 복귀한 내야수 이호연을 1군 훈련에 합류시켰다. 퓨처스 선수들의 적극적인 기용도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1·2군이 함께 ‘원팀’으로서의 분위기를 다지는 데 매우 중요한 기회”라며 “챔피언십 문화를 포함한 팀이 추구하는 정체성과 철학은 1·2군 모두 통일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군 선수들이 1군의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호흡하면서 자신감을 쌓고, 1군으로 콜업 됐을 때 바로 팀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14일부터 16일까지 마지막 ‘3일 체제’ 훈련(3일 훈련하고 하루 휴식)을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포지션별 세부 실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부터는 ‘5일 체제’ 훈련에 돌입한다. 서튼 감독은 5일 체제 훈련부터 본격적으로 시뮬레이션 경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롯데는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다른 프로 구단들과 연습경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특정 상황을 지정한 뒤 자체 청백전 13경기를 진행한다.

서튼 감독은 “현재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보다 우리 팀 자체적으로 특정 상황을 지정하는 창의적인 시뮬레이션 경기가 더욱 필요하다”며 “우리 팀이 보완해야 할 훈련은 무엇인지, 더욱 강조해야 할 상황은 어떤 것인지를 면밀하게 파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튼 감독은 전준우 선수의 1루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첫 입장을 밝혔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가 주 포지션인 좌익수 이외에도 1루수로 25~30경기 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전준우의 1루수 이동은 팀의 강점을 더욱 살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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