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피날레 기대하라” 한국 쇼트트랙 마지막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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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인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 경기를 앞둔 한국 대표팀 여자 선수들(왼쪽)과 남자 계주 선수들이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이 16일 ‘금빛 피날레’를 향한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 이날 결승까지 열리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 경기엔 최민정(성남시청), 이유빈(연세대), 김아랑(고양시청)이 출전한다. 남자 대표팀이 출전하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도 이날 열린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최민정과 쇼트트랙 여자 1500m 랭킹 1위에 빛나는 이유빈,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2관왕에 도전하는 황대헌 등 두 종목에서 강세를 보이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금빛 질주에 기대가 모인다.

여자 1500m 준준결승~결승
최민정·이유빈·김아랑 출전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황대헌 2관왕·곽윤기 첫 금 도전
박장혁 “손 걸고 스케이트 탈 것”

16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준준결승이 열린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의 팀 동료 비하 메시지 파문 등의 여파로 약체 전력이란 평가에도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앞서 쇼트트랙 1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최민정이 이날 1500m에서 기대했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2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민정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다만, 3000m 계주와 1000m에서 2관왕에 오르고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한 쉬자너 스휠팅(네덜란드)의 기세가 매서워 메달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도 이날 오후 9시 32분에 결승전을 치른다. 황대헌(강원도청),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 곽윤기(고양시청), 김동욱(스포츠토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캐나다, 이탈리아, 중국과 레이스를 벌인다. 앞서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황대헌은 이번 계주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특히 쇼트트랙 대표팀 최고참으로 팀 내 기둥 역할을 해 온 곽윤기는 생애 첫 금메달을 목표로 이번 경기에 나선다.

이날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마지막 날인 만큼 대표팀의 각오도 남다르다. 먼저 이번 베이징 올림픽을 자신의 은퇴 무대로 삼았던 곽윤기는 “이번 경기가 은퇴 경기는 아니다. 일단은 몸 상태를 보면서 선수 생활 연장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꼭 좋은 모습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만 두 차례 넘어지면서 메달을 놓친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박장혁은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앞두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앞서 박장혁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이탈리아 피에트로 시겔과 충돌하면서 왼손이 스케이트 날에 찢어져 11바늘이나 꿰매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박장혁은 “다른 선수를 밀어주는 것은 문제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한 개를 걸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500m 2연패를 노리는 최민정은 “한국은 항상 장거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책임감을 느낀다. 좋은 결과를 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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