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주의보 발령 이틀째… 잇단 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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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에서 16일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 기장군 철마면 함박산 4부 능선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은 농막 한 채, 야산 1322㎡(400평)를 태웠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장비 35대를 동원해 오후 5시 20분 큰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했다.

일광면 야산 화재 인근 농막서
70대 남성 숨진 채 발견되기도

앞서 오후 2시 5분 기장군 일광면 한 야산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나 28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농경지를 포함해 495㎡(150평)이 소실됐고, 인접한 농막 밖에서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서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이 화재로 인해 숨진 것인지 다른 부분에 의한 것인지는 현재는 알 수 없고 현재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에서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건조경보가 13일간 이어졌고, 전날인 15일에는 건조주의보가 발령돼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 이근희 녹색환경정책실장은 “건조한 날씨가 장기간 지속하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 시민들과 등산객들께서는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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