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촬영 때 화면 훨씬 밝아졌지만 ‘빛 번짐’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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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2’ 시리즈 써 보니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가 이달 10일 0시(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공개됐다. 이달 14일 사전예약 첫 날 역대 최고의 판매량을 올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갤럭시 S22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갤럭시 S22’, ‘갤럭시 S22+’, ‘갤럭시 S22 울트라’ 3종류로 나왔다.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통합하면서 S22 울트라에 갤럭시 노트의 S펜을 장착한 점, 야간 촬영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 한 점 등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S22+와 S22 울트라를 빌려 며칠간 직접 사용해봤다.

나이토그래피·비전 부스터 등
AI 기반 새 알고리즘 기능 덕분
울트라엔 노트 S펜 내장돼 ‘편리’
배터리 용량, 전작과 같아 아쉬워

디자인 면에선 갤럭시 S22와 S22+는 전작 ‘갤럭시 S21’을, 갤럭시 S22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와 비슷한 모습이다.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는 갤럭시 S21과 마찬가지로 ‘컨투어 컷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됐다. 이는 후면 카메라 하우징이 좌측 메탈 프레임과 스마트폰 바디에 마치 하나와 같이 매끄럽게 연결된 것이다. S22 울트라는 각진 모서리와 엣지 디스플레이를 갖춘 노트 시리즈의 특징을 계승하면서도 ‘카메라 섬’ 없이 렌즈만 남겨 놓은 물방울 디자인을 적용해 후면이 이전보다 깔끔해졌다.

사용면에서도 S22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에 가깝다. 전작인 갤럭시 S21 울트라도 S펜이 적용됐지만 내장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갤럭시 S22 울트라는 노트 시리즈처럼 S펜을 내장했다.

S펜을 S22 울트라 폰의 노트에 직접 썼을 때의 빠른 반응 속도는 ‘갤럭시노트 10’과 비교했을때 비슷한 수준이었다. 펜으로 써보면 매끄럽게 써지면서 내가 쓰는 대로 화면에 반응했다.

삼성전자 측은 “응답 시간이 갤럭시 S21 울트라에 비해 약 70% 단축됐다”고 한다. 이는 AI(인공지능) 기반 좌표 예측 기술과 와콤의 손글씨 기능 업데이트 덕분이다.

손글씨를 텍스트로 전환해주는 정서기능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듯했다. 갤럭시노트 10은 손글씨를 맞춤법에 맞게 정리해주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반면, S22 울트라는 깔끔하게 정리했다.

카메라 성능에서도 야간 촬영 기능은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S22 울트라는 외관상 5개 카메라가 장착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쿼드 카메라다. 오른쪽 위에 있는 카메라 렌즈는 레이저 AF(오토포커스)다.

오후 10시에 갤럭시 S22 울트라로 강릉의 한 호텔 정원을 촬영했는데, 갤럭시노트 10으로 찍었을 때보다 훨씬 화면이 밝고 디테일이 살아있었다. 밤에 책상 아래 어두운 곳을 찍었을 때도 화면 보정을 통해 실제 눈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밝게 나왔다.

이는 이미지 센서 크기를 키우고 AI 기술 기반의 ISP(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 알고리즘을 적용한 ‘나이토그래피’ 기능 덕분이다.

화면의 색감이 밝아진 것은 삼성전자가 가시성 제고를 위해 ‘비전 부스터’라는 새 알고리즘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색대비를 최대화해 최적의 톤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아쉬운 부분은 야간 촬영시 빛 번짐 현상이 여전했다는 점이다.

S22 울트라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동일한 5000mAh다. 다만 전작 대비 충전 속도가 조금 빨라졌다. 45W 초고속 충전을 지원해 1시간 내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10분 충전하면 50분 이상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한편, 갤럭시 S22 시리즈의 사전 판매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진행되며, 공식 출시일은 25일이다. 가격은 갤럭시 S22는 99만 9900원, 갤럭시 S22+ 119만 9000원, 갤럭시 S22 울트라 145만 2000원이다.

글·사진=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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