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블록체인 클러스터 BIBC, 부산 성장 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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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100여 IT기업이 참여하는 부산국제블록체인비즈니스센터(BIBC)가 부산에 들어설 전망이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NHN, 테슬라코리아, 미디움 등 5개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산시가 제공한 부지에 BIFC 규모의 블록체인센터를 내년 말 착공해 2025년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현금융단지 일대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2019년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된 이후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 조성의 신호탄이다. 부산으로 이전하거나, 지사를 설립하는 100여 개 유수 기업의 임직원 3000여 명이 상시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블록체인센터 설립이 구체화되면 부산에 ‘블록체인 산업 클러스터’가 자연스럽게 조성된다.


문현금융단지 일대에 2025년 완공 계획
중앙정부, 제도적·정책적 지원 쏟아야

부산시와 컨소시엄 간의 업무협약안에 따르면 BIBC에는 개별 기업의 비즈니스와 함께 공동기술연구소(B-LABS)를 통한 블록체인 기술 개발,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활동이 이뤄진다. 업체 간 다양한 협업 공간, 세미나·컨벤션홀, NFT(대체불가능토큰) 전시 공간, 메타버스 체험 공간도 설치된다. 부산시도 ‘블록체인기업유치조례’(가칭)를 제정해 BIBC에 입주하는 기업에 세금 및 임차료 감면 등 파격적 혜택 제공을 명문화해 수도권 기업 이전 및 유치를 위한 제도적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또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추진단, 벤처캐피털 등과의 연계 거점으로도 센터를 사용할 계획이다.

BIBC 설립, IT기업 이전이 부산의 블록체인 특구 공신력과 합쳐져 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코인 상장과 거래소 설립 등을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여야 유력 후보들이 부산에 핀테크·디지털자산거래 중심지 육성, 연구단지 조성, 블록체인진흥원 설립, 증권형 토큰 발행 플랫폼 구축, 정책 컨트롤타워 설치, 국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특구 지정 등을 공약한 상태이다. 중앙정부는 BIBC 설립과 대선 후보들의 공약을 계기로 부산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블록체인 특구란 명성에 걸맞게 성장하도록 제도적·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BIBC 설립과 국내외 블록체인·NFT·메타버스 기업 부산 이전 협약은 지역 경제 성장을 견인할 단비 같은 소식이다. ‘디지털 자산 금융 허브’ 구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박형준 부산시장도 이번 협약을 부산이 세계적으로 각축 중인 블록체인 산업과 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 청년들이 문현·센텀·동삼혁신지구 등 10.65㎢에 달하는 부산 블록체인 특구에서 꿈을 펼치기를 희망한다. 지역 대학도 산학협력과 교과과정 혁신으로 관련 인재 모집과 양성, 스타트업 창업 지원 등에 매진해야 한다. 물론, 차기 대통령의 부산 공약 이행도 너무나 당연하다. BIBC 설립이 미래 부산의 대변화를 이끌어 갈 새로운 경제 엔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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