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얼’ 롯데백화점 동래점, 확 젊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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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동래점이 리뉴얼 오픈한 이후 젊은 신규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고객 연령대가 대폭 감소했다. 롯데백화점 제공

“묵은 옷, 갈아입길 잘 했네!”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새단장을 마치고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래점의 행보가 흥미롭다.

20일 롯데백화점 동래점에 따르면 리뉴얼 오픈 이후 동래점을 찾는 고객 연령층은 대폭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 고객 비중 50.3%
신규 고객 월 1만 3000명↑
복합문화공간 매출 크게 늘어

전체 고객 중 40대 이하의 젊은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50.3%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는 리뉴얼 오픈 이전에 비하면 1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당초 동래점 개점 20년만에 단행한 리뉴얼의 목표가 고객 연령층 다양화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기의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해나가고 있는 셈이다. 또 동래점은 리뉴얼 오픈 후 신규고객도 월 평균 1만 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고객층에서도 3040 고객 구성비가 51.2%로 높게 나타났다.

종전까지는 핵심 상권인 동래구 주민이 대부분이었으나 리뉴얼 오픈 후에는 부산진구, 해운대구 등 비핵심 상권에서도 속속 신규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 1층 복합문화공간(Be Slow·비 슬로우)의 매출 역시 크게 늘었다는 게 동래점의 설명이다. 부산과 서울의 유명 맛집과 카페를 유치하면서 식음료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41% 이상 급성장했다.

해외의류와 잡화를 다루는 롯데백화점 PB 편집숍인 ‘탑스'(TOPS) 역시 87% 이상 매출이 늘었다.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1층 복합문화공간의 고무적인 매출 변화는 고객 참여형 매장의 역할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워 전문 브랜드 ‘꾸까’에서 진행하는 꽃꽂이 원데이 클래스, 키즈와 MZ세대들의 이색 데이트 코스로 주목받는 취미 플랫폼 ‘솜씨당’ 등이 대표적인 고객 참여형 매장이다. 이러한 고객 참여형 매장은 고객이 백화점을 찾는 횟수와 체류시간을 증대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새단장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롯데백화점 동래점은 내달 4일 프리미엄 식품관을 추가로 리뉴얼 오픈한다. 로컬푸드 전문관에 반찬 전문매장, 1~2인 가구들에 큰 인기를 끄는 밀키트 전문매장과 주류 바람의 중심에 있는 와인 갤러리까지 최근 식품 트랜드를 반영한 식품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동래점 유재수 점장은 “백화점은 기존의 판매점에서 문화와 여가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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