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지금이 러시아에 대해 ‘행동’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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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뮌헨안보회의서 강조

“곧 전쟁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무엇을 기다리는가. 폭격이 시작되고 영토가 점령된 뒤 당신들의 제재는 필요 없다.”

뉴욕타임스, AFP, dpa 등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연설에서 이 같이 밝히고, 서방을 향해 러시아를 상대로 한 ‘행동’을 당장 시작해줄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러면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이후 우크라이나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유럽의 안보 구조를 두고 “불안정하다” “더는 쓸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관료들이 러시아의 침공 가능성을 지속해서 경고하는 것에도 강한 불만을 표현했다. 그러한 위기의 목소리는 외국인 투자자를 불안하게 만들고, 우크라이나 통화 가치를 추락시킬 뿐만 아니라, 자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과 관련해서도 현재 서방이 주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든 회원국이 우리를 보기 원하지 않는다면 그에 대해 솔직해져야 한다. 열린 문도 좋지만 열린 대답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우크라이나는 1994년 구소련 시절 보유하고 있던 핵무기를 포기했지만 이후 서방은 당시 했던 안보 보장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트너들의 지지가 있든 없든 우리는 조국을 지킬 것”이라면서 “우리 스스로 관에 들어가 외국군이 오기를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와의 대화의 문은 열어 두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회동을 제안했다. 아직까지 러시아 측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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