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철도 3호선 ‘시스템 오류’ 하차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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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시스템 오류로 정차역을 지나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다음 역에서 모두 하차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부산도시철도에서는 지난달 26일 시운전 중이던 2호선 열차가 선로를 이탈하는 사고로 2호선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물만골역서 제어장치 문제
역 지나쳐 연산역서 승객 하차
지난달도 열차 탈선 사고 발생

20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0시 38분 부산도시철도 3호선 대저행 열차가 물만골역으로 향하던 중 제어장치 오류가 발생했다. 열차는 물만골역에 정차하지 못하고 역을 지나쳤다. 이 사실을 파악한 부산교통공사는 해당 열차에 대해 비상 운전을 실시해 이날 오전 10시 56분 연산역에서 승객 전원을 하차시켰다. 열차가 정차역을 지나치는 바람에 당시 물만골역에서 승객들은 제때 열차를 타거나 내리지 못했고, 운행이 약 18분간 지연돼 다른 승객들도 불편을 겪었다.

부산교통공사 측은 열차를 조종하는 종합제어장치의 순간적인 오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종합제어장치는 열차의 주요 기능을 총괄하고 운행에 관여하는 역할을 한다.

부산교통공사 관계자는 “시스템 오류로 열차가 정차역을 지나친 건 개통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오류가 발생한 해당 차량을 대저 기지로 입고시켰고, 당일 오후 전반적인 시스템 점검을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새벽 시간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구명역 인근 철로에서 시운전 중이던 열차가 탈선해 2호선 첫차부터 화명역~사상역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날 시운전은 선로에 있는 신호 장치를 교체한 후 열차와 연동시키는 작업을 위해 진행됐다. 사고 복구작업 후 약 4시간 만에 열차는 정상 운행됐지만, 출근길 시민들은 다른 대중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이대성·나웅기 기자 nma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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