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현안 ‘딥’ 풀이] 이재명 “BIFF 국고 지원 더 높이겠다” 안철수 “지스타 등 게임산업 육성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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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현안 ‘딥’ 풀이] 10. 부산 문화·관광 산업 육성

부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양관광도시다. 2020년 국내 첫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지역의 문화·관광산업은 된서리를 맞으며 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문화·관광산업 육성과 관련한 <부산일보>의 서면 질의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장점을 살려 부산만의 콘텐츠를 채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누리마루 일대 월드시네마 공간 조성
윤, 유엔해상도시 미래문화 콘텐츠 개발
안, 부산국제영화제 독립성 철저히 보장
심, “영상산업과 결합하는 부산 관광” 강조

■부산 관광 최고 매력은?

부산에서 가장 매력적인 관광자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연과 도시, 문화가 함께 어울려 있는 것’을 꼽았다. 산, 바다, 강, 온천이 공존하는 흔치 않은 도시인 데다 다양한 먹거리와 풍부한 숙박시설도 장점으로 들었다. 그러나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고 교통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다소 취약한 것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부산의 역사’를 지목했다. 그는 부산이 한국전쟁 때 피란민들의 쉼터, 산업화의 발원지이자 유엔기념공원과 부마항쟁의 역사를 지닌 자유민주주의 성지로 세계 어느 도시도 이러한 역사를 지니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인정 많고 화끈한 ‘부산시민’도 주요 매력으로 꼽았다. 다만 초고령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며 도시의 활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에 맞는 새로운 콘텐츠를 더 찾아낼 기회도 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해운대, 광안리, 자갈치시장 등 ‘다양한 해양 관광지와 먹거리, 문화 콘텐츠’를 주요 매력이라고 답했다. 또 관광 인프라가 잘 갖춰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바다에 접해 있는 대도시’라는 점이 부산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산복도로와 이바구길과 같이 현대사를 느낄 수 있는 문화·생활 유산도 발전시켜야 할 중요한 관광자원으로 꼽았다.



■문화·관광산업 육성 방안

부산의 영화와 게임 등 문화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국고 지원을 높이고, 영화의전당-누리마루 일대를 월드시네마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또 웹툰의 중요성을 고려해 부산을 웹툰 산학관 협력 선도도시로 만들고, 지스타 콤플렉스를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윤석열 후보는 “유엔해상도시와 같은 미래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유엔기념공원을 활용한 자유와 평화도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면 글로벌 문화도시로서 부산은 큰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하고 대신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며 “지스타를 포함한 게임산업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고, 다양한 한류 문화콘텐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후보는 “부산국제영화제 등 문화 분야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자율성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 위기 속 부산 관광산업 회복 방안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피해 입은 관광업체에 대해 손실 보상이 가능하도록 하고, 메타버스 관광 등 새 관광자원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면서 “코로나 위기를 넘어 부산 문화관광산업이 더 발전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는 우선 정부의 주먹구구식 방역지침으로 관광 등 서비스산업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체험관광 육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수요가 증가하는 해양레저산업의 인프라와 콘텐츠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스트 코로나시대 적극적인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산만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정책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는 안전 여행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부산이 안전한 여행지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해야 된다고 했다. 심상정 후보는 로케이션 유치 등 영상산업과의 결합이 부산 관광산업 발전의 주요 전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행업 피해에 대한 손실보상법 적용을 통한 지원 의지도 밝혔다. -끝-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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