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스·위기 상황서 플레이는? 롯데, 시뮬레이션 경기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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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2022시즌 스프링캠프 중반을 넘어서면서 특정 상황을 가정한 시뮬레이션 경기로 팀 전력 강화에 착수했다. 롯데는 다음 달 12일부터 치러지는 공식 시범경기 전까지 타 팀과의 연습경기 대신 시뮬레이션 경기와 팀 자체 청백전으로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롯데는 21일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시뮬레이션 경기를 진행했다. 래리 서튼 감독과 코치진은 이날 3이닝을 실제 경기와 같은 환경을 갖추고 시뮬레이션 경기를 벌였다. 앞서 19일에는 4.5이닝을 연습했다.

내달 12일까지 청백전과 병행
21일 이학주·김재유 1번 타자
팀 필요한 훈련 상황 설정 도움
서튼 감독 “약점 보완 등 필수”

롯데는 홈 팀과 원정팀으로 나눠 실전과 같은 경기를 벌였다. 홈 팀 투수로는 김진욱·김대우가 출전했고, 원정팀 투수로는 진명호·정성종이 마운드에 올랐다. 홈 팀 타순은 1번 타자부터 이학주(유격수)-안치홍(2루수)-전준우(좌익수)-D J 피터스(중견수)-조세진(우익수)-김주현(1루수)-나승엽(3루수)-정보근(포수)-최민재(지명타자)로 짜였다. 원정 팀에서는 김재유(좌익수)-박승욱(유격수)-이대호(지명타자)-정훈(1루수)-한동희(3루수)-추재현(우익수)-김민수(2루수)-강태율(포수)-장두성(중견수) 순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 홈 팀 투수로 나선 김진욱은 2이닝동안 35구를 던졌다. 김진욱은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가 나왔다.

롯데는 시뮬레이션 경기에서 특정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타 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쉽게 만들지 못하는 상황을 설정해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서튼 감독은 시뮬레이션 경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에서는 우리 팀이 연습해야 할 상황이 쉽게 마련되지 않는다”며 “결정적인 득점 상황을 비롯해 우리 팀이 보완하고, 강화해야 할 점을 찾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경기가 필수”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KBO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공식 시범경기 전까지 타 팀과의 연습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를 제외한 타 구단들은 다음 달 12일부터 시작하는 공식 시범경기에 앞서 4~5경기의 연습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낙동강 맞수’ NC 다이노스는 오는 28일 한화 이글스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LG 트윈스(3월 3~4일), SSG랜더스(3월 9~10일)와도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일부 구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연습경기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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