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적 줄이고 체감형으로”… 양산, 공원 대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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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안’을 수립한 경남 양산시가 1인당 공원 면적을 줄이되, 시민들이 체감하는 공원 조성 면적을 더 늘리기로 해 눈길을 끈다. 도시별 공원 면적에 집착하지 않고 손쉽게 찾아 즐기는 도시 공원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22일 양산시가 마련한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으로 인구 50만 명 규모 ‘그린 플랫폼 시티 양산’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 ‘2030 공원녹지기본계획안’
357만 1898㎡에 208곳 확정
1인당 공원 면적 2.6㎡ 감소
실질 이용 가능 공원녹지는 증가
“공원 소외 지역 중심으로 확충”

이를 위해 시는 △자연환경 보존과 복원을 위한 도시생태계 복원(환경 생태도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개선(사람 중심의 도시) △탄소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린 인프라 확충(저탄소 녹색도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 회복력 구축(회복탄력 도시) 등 4대 목표를 설정했다.

양산시는 또 주민 의식조사를 통해 이용 가능한 공원녹지와 그에 맞는 다양한 테마에 대한 수요를 확인했다. 시민들은 접근성이 좋은 주택지 인근 공원 조성을 선호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원 면적을 높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시는 2030년 양산에 357만 1898㎡ 규모 공원 208개소를 확정했다. 인구 35만 명 도시 양산에 공원 205개소에 344만 3792㎡였던 지난해를 기준으로 볼 때, 인구는 15만 명 늘어나지만 공원 면적은 3개소 12만 8106㎡ 증가에 그치는 것이다.

녹지의 경우 234개소에 204만 9126㎡ 규모로 확정돼 2021년 238개소 207만 2578㎡보다 4개소 2만 3452㎡가 감소한다. 이 때문에 1인당 공원 면적은 지난해 9.7㎡에서 2030년 7.1㎡로 2.6㎡ 줄어들게 된다. 반면 1인당 공원과 녹지면적은 2021년 15.6㎡에서 2030년 15.8㎡로 0.2㎡ 늘어난다.

시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공원 조성면적을 늘리기 위해 공원 소외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조성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신규 녹지 확충을 위해 마을 숲 등 도시림 14개소(66만 6414㎡)와 바람길 형 녹지 25개소(163만 1896㎡)를 각각 조성하고, 210개 구간에 식재된 5만 9335주 가로수를 특성에 따라 보완할 계획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2030년 목표 공원녹지기본계획은 일몰제 등의 여파로 10년 전보다 대폭 축소됐다”며 “하지만 주민 의식조사 등을 통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원과 녹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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