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동계체전에 참가한 부산 선수단은 금메달 5개 이상을 노린다. 왼쪽부터 스키 알파인 여자 일반부 최강자 강영서, 스키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하는 남초부 전준상과 여중부 허부경. 부산시스키협회 제공

전국동계체전이 2년 만에 열린다. 25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서울·경기·강원·경북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제103회 전국동계체육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02회 대회가 취소되면서 2년 만에 열리는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다. 빙상(스피드스케이팅·쇼트트랙·피겨), 스키(알파인·크로스컨트리·스노보드),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컬링 5개 정식 종목과 봅슬레이스켈레톤(스타트), 산악(아이스클라이밍), 루지 3개의 시범종목이 치러진다.

25일부터 서울 등서 개최
6개 종목 230명 선수단 파견
강영서·최범근·허부경 기대

부산은 6개 종목에 선수 164명, 임원 66명 총 2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14개로 총 26개의 메달 획득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 2020년 대회(금3 은6 동12·종합 5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한다. 주목할 선수로 스키 알파인 강영서(여일반)·최범근(남초), 스키 크로스컨트리 전준상(남초)·허부경(여중), 쇼트트랙 문현준(남고) 등이 꼽힌다.

부산 출신 중 유일하게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던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알파인 스키 국내 최강으로, 이번 대회 4관왕을 노린다. 그는 이미 23일 열린 사전경기 슈퍼대회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초등부 최범근(동성초)도 23일 스키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상태다. 최범근은 지난 11일 끝난 제49회 전국학생스키대회에서 대회전과 회전 2관왕을 차지한 바 있어 동계체전 다관왕의 가능성을 높였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남초부 전준상(남산초)도 전국학생스키대회 프리·복합 2관왕, 여중부 허부경(신도중)도 같은 대회에서 클래식·프리·복합 3관왕에 오른 강력한 금메달 후보들이다. 체전 직전 열린 제33회 문체부장관컵 전국바이애슬론대회 3관왕(스프린트·개인·계주)을 차지한 서승민(정관초)도 기대를 모은다.

부산시체육회 장인화 회장은 “부산 선수단은 매 경기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최선을 다함으로써, 국제스포츠 도시 부산의 이미지와 부산시민의 자긍심을 높일 것으로 믿는다”면서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계체전엔 베이징 올림픽에서 맹활약한 국가대표 선수들도 열띤 경쟁을 펼친다.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 박장혁, 김동욱(이상 스포츠토토), 이유빈(연세대), 서휘민(고려대)이 출전하고, 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IHQ), 정재원(의정부시청), 김보름(강원도청)도 빙판을 질주한다. 피겨스케이팅 차준환(휘문고), 이시형(고려대), 유영(수리고), 김예림(단국대)도 은반 위를 수놓는다. 정광용 기자 kyj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