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에 이어 과자값도 잇달아 오를 전망이다. 농심은 오는 3월 1일부로 스낵의 출고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농심이 스낵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018년 1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농심, 3년 4개월 만에 인상 단행
아이스크림도 200~500원 올라

농심 관계자는 “3년여 동안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시세가 각각 176%, 52% 오르는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를 비롯한 제반 경영비용이 상승했다”면서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격이 인상되는 스낵은 22개 브랜드다. 주요 제품의 인상폭은 출고가격 기준으로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 등이 6.3%, 새우깡 7.2%다. 이에 따라 현재 소매점에서 13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90g)의 가격은 100원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판매 가격은 유통점별로 다를 수 있다.

빙과업계는 이미 아이스크림 가격 줄인상에 나섰다. 올 1월 업계 1위 빙그레가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인상분이 적용되면 소매점 기준 투게더는 5500원에서 6000원으로, 메로나는 800원에서 1000원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이어 해태아이스크림은 판매 정책을 변경해 시중 판매가격이 인상될 예정이고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도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부자재 등 원료 가격의 상승으로 거의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올랐다”면서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도 상승하면서 경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