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부산에 청년 IT 인재 양성기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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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IT(정보통신) 부문 계열사인 (주)신세계아이앤씨가 청년 IT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부산에 설립한다. 대기업이 부산에 청년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을 직접 설립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부산 강서구 삼성전기 내에 설립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에 이어 두 번째다.

부산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가 연내에 청년 IT 인재 양성을 위한 청년 교육기관을 부산 도심에 설립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부산시와 신세계아이앤씨는 이날 부산시청에서 ‘청년 교육기관 설립 및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신세계아이앤씨·부산시 MOU
센텀시티 등 도심 내 조성 계획
연간 200여 명 5개월간 교육

1997년 설립된 신세계아이앤씨는 신세계 그룹의 IT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마트리테일 등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교육서비스 플랫폼인 ‘SSG EDU’도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 수는 2021년 기준으로 1158명이며, 2020년 매출액은 4803억 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청년 교육기관은 접근성이 좋은 부산 도심에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 여러 곳을 대상지로 올려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는 소프트웨어 전공 부산 청년을 대상으로 유통 특화 AI 교육 프로그램을 교육하게 된다. 교육 기간은 5개월, 800시간가량이며, 연간 200여 명을 교육한다는 계획을 잡고 있다.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는 “신세계아이앤씨의 교육서비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청년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성공적인 만관협력 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해 8월부터 여러 대기업을 대상으로 청년 교육기관 유치 협의에 나선 끝에 이번에 신세계아이앤씨 청년 교육기관 유치에 성공했다. 신세계아이앤씨 측이 부산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교육기관 설립을 위해 부산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부산시도 신세계아이앤씨 측과 수차례 협의에 나서는 한편 교육공간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였다.

부산에도 청년 인재들이 수도권 등 타 지역으로 가지 않고도 기업 맞춤형 역량을 갖추는 교육을 받을 공간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업 운영 교육기관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삼성전자의 SSAFY 부울경캠퍼스가 지난해 7월 개소한 데 이어 이번에 신세계아이앤씨의 교육기관도 새로 들어서게 됐다. 여기에 부산시는 또 다른 대기업과 교육 프로그램 또는 청년 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신세계아이앤씨가 지역 청년들을 위한 교육기관 설립을 결정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고 환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기업이 협력하는 사례를 만들어 부산을 청년들에게 ‘기회의 도시’, 기업에는 ‘인재의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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