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몸통 100%”에 “이재명 게이트”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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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측이 재점화된 ‘대장동 의혹’을 네거티브전에 막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두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이 투표일까지 이어질 조짐을 보이면서 중도·부동층 표심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자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대선 막바지 ’대장동 공방’ 격화
양당 관련 사안 총동원령 양상

대장동에 대해서 수세적 입장이던 민주당 이 후보 측은 최근 윤 후보를 언급한 ‘김만배-정영학 통화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은 ‘윤석열 게이트’”라며 적극적인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이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장동 의혹에 대해 “윤 후보가 몸통이라고 100% 확신한다”면서 “범죄집단이 종잣돈을 마련하도록 수사하고도 봐준 게 윤 후보 아니냐”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또 윤 후보 부친의 연희동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누나가 매입한 사실 등을 모조리 끄집어내며 윤석열 게이트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대장동 ‘그분’의 존재에 대해 이 후보를 공격해 온 윤 후보는 선거 네거티브를 넘어 허위사실 유포를 했다.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범죄 혐의”이라며 이 후보가 지난 21일 TV토론에서 언급한 조재연 대법관이 김만배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조 대법관은 이날 “김 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중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 측도 해당 녹취록에 언급된 ‘이재명 게이트’를 거듭 부각하면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은 설계·결재권자인 이 후보라고 맞받았다.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 씨의 이재명 게이트 언급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그 뜻을 ‘무죄받은 재판을 뜻하는 거다’, ‘(이 후보가)대장동 게이트를 막고 있다’고 했는데 둘다 국어사전이나 상식사전에 나오는 것과 동떨어진 독창적 해석”이라고 비꼬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처장 유족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가 김 씨를 잘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직격하기도 했다. 2015년 이 후보와 김 전 처장이 뉴질랜드 출장을 함께 갔을 당시 김 전 처장이 딸에게 보낸 영상에서 “오늘 시장님(이 후보)하고 본부장님하고 골프까지 쳤다. 너무 재밌었고 좋은 시간이었어”라고 한 발언이 공개됐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충청권을 찾아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런 것 안 들고 다닌다”며 “이 서방은 처가에 도움 되는 경제 살리기나 균형발전 등을 들고 다닌다”고 강조했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는 윤 후보의 사드 추가배치 공약이 충청권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역 민심 공략에 나선 것이다.

이틀째 호남 공략에 나선 윤 후보는 목포역 앞 유세에서 “대장동 부정부패의 몸통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다”며 “저나 국민의힘은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 ‘김대중(DJ) 정신’에 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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