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제재 시작한 서방…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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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군을 투입한 데 대해 22일(현지시간) 서방이 ‘침공’으로 규정하고 경제 제재에 착수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날 서방이 제재를 시작한 후 러시아의 대표 주가지수인 MOEX 지수는 1.5%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이번 ‘1차분 제재’만으로는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로이터통신은 “충격이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CNN은 “사실상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제재 발표 중계방송도 보지 않았다고 했다.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 강제병합 당시 서방의 제재를 받으며 저항력을 높여 왔고 러시아 국책은행들은 제재에 대비해 서방 시장에 대한 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러시아의 외환보유고가 6350억 달러에 이르는 데다 국가 부채비율은 2021년 기준 18%에 그칠 정도로 금고도 탄탄해 외환 위기 가능성도 줄었다. ‘맷집’이 커진 셈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등을 감행한다면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한 제재를 해야 할 수 있다. 검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는 200여 국가 1만 1000개 금융기관이 사용하는 국제금융결제망인 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제재가 꼽힌다.

한편, 미국과 나토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군사 개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세계대전’으로도 갈 수 있는 큰 군사적 충돌은 피하려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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