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부산비엔날레’ 9월 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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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부산비엔날레가 오는 9월 3일 개막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를 ‘물결 위 우리(We, on the Rising Wave)’로 정하고, 9월 3일부터 11월 6일까지 65일간 개최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2022 부산비엔날레는 부산현대미술관과 함께 영도, 중앙동을 비롯한 원도심을 전시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전시 주제는 ‘물결 위 우리’
영도 등 원도심도 장소로 활용
24~25일 ‘준비 프로그램’ 진행

2022 부산비엔날레 전시 주제에서 ‘물결’은 오랜 세월 부산으로 유입되고 밀려났던 사람들, 요동치는 역사, 세계와의 상호 연결을 의미한다. 동시에 우리 삶을 지배하는 기술 환경의 전파에 대한 은유이며 해안 언덕으로 이루어진 부산의 지형을 함축한다.

‘물결 위 우리’는 이런 지형과 역사 위에서 각 개인의 몸이 환경과 긴밀히 엮여 있음을 드러낸다. 또 유동하는 땅을 딛고 미래를 조망하는 상황을 전시에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근대 이후 부산의 역사와 도시 구조의 변천 속 이야기를 돌아보고, 세계가 겪고 있는 팬데믹으로 단절된 구조를 부산에서 시작해 전 지구적으로 연결해 바라본다. 이주·노동과 여성·도시 생태계·기술변화와 공간성을 부산의 구체적 사건과 상황을 참조해, 다른 지역의 이야기와 함께 살핀다.

2022 부산비엔날레 김해주 전시감독은 “부산의 뒷골목 이야기가 세계 대도시와 연결·교차·반복되는 구조를 통해 각기 다른 현재를 사는 모두에게 세계를 바라보는 눈을 제안하고, 나아가 서로 다른 우리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단단하게 물결을 딛고 함께 살아갈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엔날레조직위는 지난해 말 진행한 2022 부산비엔날레 첫 번째 준비 프로그램에 이어 24일과 25일 양일간 두 번째 준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프로그램은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한다. 준비 프로그램은 부산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하고 참여할 수 있다.

24일에는 ‘부산 카르토그라피’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한다. 카르토그라피는 지도 제작법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이다.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의 권명아 교수(소장)와 권두현 전임연구원, 김대선 특별연구원이 도시와 역사, 여성, 자연, 노동을 지도를 그리듯 연결해서 들여다본다.

25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 김창일 학예사가 가덕도에 대한 현지 조사 연구에 기반한 강연을 진행하고, 이주와 인권연구소 김사강 연구원이 수산업에서의 이주노동자의 현실을, 광주전남연구소 김준 책임연구원이 해조류를 중심으로 바다와 인간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또 ‘바다에서 생긴 일’을 주제로 부산의 노동환경과 역사도 살필 예정이다.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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