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계엄령 발령…외무장관 "푸틴이 전면전 개시"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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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기차역에 무장된 기갑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EPA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 지역 기차역에 무장된 기갑 차량들이 줄지어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현지 시간으로 24일 러시아가 자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 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개시했다"며 "평화롭던 우크라이나 도시들에 폭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대단히 공세적인 전쟁"이라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지키고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며, 계엄령이 발령됐다고 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키예프 인근에서의 폭발음은 미사일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모병소에 친(親)러시아 반군 조직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남성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모병소에 친(親)러시아 반군 조직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동원령에 따라 소집된 남성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앞서 이날 푸틴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도중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새벽 5시50분께 국영방송을 통해 군사작전을 승인한다는 긴급 연설을 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특별 군사작전을 수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 병사는 즉시 귀가하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개입하면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직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정당한 이유가 없는 행동"이라며 "동맹과 단합해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수많은 사람이 이미 생명을 잃었다. 평화에 기회를 줘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했다.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인 마리우폴과 오데사에 이미 상륙했다.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군용 차량(험비)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 동부 아르와모프 인근의 공군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 육군 제82공수사단 소속 군용 차량(험비)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폴란드 동부 아르와모프 인근의 공군기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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