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9개 배달앱과 설립추진 협약
연내 설립준비 완료되면 인가 신청

오토바이로 물품·음식 등을 배달하는 배달종사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업 공제조합이 설립된다. 이미지투데이

오토바이로 물품·음식 등을 배달하는 배달종사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기 위해 배달업 공제조합이 설립된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오후 9개 음식 배달 플랫폼 기업과 함께 ‘소화물 배송대행업 공제조합 설립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9개 업체는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쿠팡이츠서비스, 위대한상상(요기요), 로지올(생각대로), 바로고, 메쉬코리아(부릉), 스파이더크래프트, 만나코퍼레이션(만나플러스), 슈퍼히어로 등이다.

오토바이 배달 종사자가 가입하는 유상운송용 보험은 보험료가 연평균 204만원으로 상당히 비싸 현재 가입률이 저조한 편이다. 이 때문에 현재 유상운송용 보험에 가입한 오토바이는 3만 7000만대로 가입률이 19%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배달 종사자들 상당수가 일반 가정용 보험에 가입해 사고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국토부와 주요 배달플랫폼 업계가 공제조합 설립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한 결과로, 배달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서는 공제조합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공감했다.

먼저 정부와 플랫폼 기업이 협의기구를 정례 운영하고, 설립 실무를 담당할 상설기구(사무국)을 둬 설립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 조합 설립 준비가 완료된 경우 연내 설립인가를 신청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 설립인가 신청을 받으면 정부는 이를 신속히 검토할 계획이다.

국토부 황성규 제2차관은 “이번 협약은 배달 종사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어 온 보험 문제를 두고 공제조합 설립을 위해 민관이 한마음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