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젤렌스키 대통령 "홀로 남겨져 러시아와 싸우는 중"
우크라 국가총동원령…18∼60세 남성 출국금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2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수도 키예프에서 영상을 통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계엄령 선포를 알리고,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정께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은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않고 일부 정부 인사들과 함께 수도 키예프에 남아 있겠다고 말했다.
또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불행히도 우리는 군인 137명을 잃었고 316명이 부상당했다"면서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우크라이나 사상자수를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를 돕는 모든 국가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우리는 혼자 국가를 방어하고 있다. 어느 누구도 우크라이나가 나토의 멤버가 될 수 있다는 보장을 하고 있지 않고, 모두가 두려워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사람들을 죽이고, 평화로운 도시를 군사 표적으로 바꿔놓고 있다. 이는 더러운 짓이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밤 국가총동원령을 승인했다고 AP, AFP, dpa 통신이 보도했다.
국가총동원령은 국가나 국제 비상사태와 관련하여 군사력과 국가 인프라를 전시체제로 전환하고 인적자원과 물자를 총동원하는 조치를 말한다.
90일간 발효될 이번 조치에 따라 우크라이나 내 징집 대상자와 예비군 전체가 소집된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군에 병역 의무가 있는 시민과 예비군 수를 확정하고, 정부에는 동원 조치에 필요한 재원을 투입하도록 지시했다.
다닐 멘시코프 우크라이나 관세청장도 24일 저녁 페이스북에 18∼60세 자국 남성은 출국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박정미 부산닷컴 기자 like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