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 뉴스]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KAIST 초빙석학교수 임용 外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부 초빙석학교수로 임용된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 KAIST 제공
◆이수만 SM 총괄프로듀서, KAIST 초빙석학교수 임용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초빙석학교수에 임명됐다. 임기는 다음 달 1일부터 2025년까지 3년이다.
25일 KAIST에 따르면 이번 임용은 지난해 6월 KAIST와 SM 엔터테인먼트가 체결한 '메타버스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계기로 추진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노스리지 대학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이수만 프로듀서는 전산학부 소속으로 강의한다.
학부·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과목 특강을 맡고, 교내 인공지능(AI) 연구원 산하로 설치될 가칭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연구소에서도 자문으로 참가한다.
그는 SM 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실제 인물(연예인)의 아바타를 활용한 콘텐츠·기술이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도록 돕게 된다. 또 케이(K)-팝과 한류를 세계인의 문화로 자리를 잡게 한 핵심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이 가상융합 문화와 관련 경제를 선도할 수 있게 힘을 보태게 된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한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KAIST 초빙석학교수로 학생들을 만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한국만이 가진 우수 콘텐츠와 기술력으로 메타버스 세상을 선점하고, 미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더 강력하게 주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메타버스에서 무한한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능력은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미래 콘텐츠 시장을 앞서 내다보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비전과 창의적인 통찰이 KAIST 구성원들에게 긍정적이고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는 지난해 10월 소프라노 조수미 씨를 문화기술대학원 초빙석학교수로 임명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2024년 9월까지 3년간 학부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리더십 강의를 맡는다.
'조수미 공연예술 연구센터'를 문화기술대학원 내에 설립해 아바타·홀로그램·혼합현실(MR) 등 가상 연주자를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한 영상기술, 가상 연주자와 인간 연주자 간 소통을 위한 인터렉션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등 미래 공연 산업 플랫폼 등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나누게 된다.
화학연-에너진㈜ 기술이전 협약식에 참석한 양 기관 대표들(왼쪽부터 에너진㈜ 장진숙 대표이사, 화학연 이미혜 원장). 화학연 제공
◆전기 자동차용 전고체 전지 개발 기술이전 협약식 개최
전세계 친환경 전기차 판매 대수가 2025년 기준으로 169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용 고안전성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상용화가 가능한 전고체 전지용 고분자 고체 전해질 및 전극 핵심 기술을 개발해 기술이전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에너진㈜ 25일 오후 2시, 화학연에서 전고체 고분자 전지 기술이전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화학연 이미혜 원장, 에너진㈜ 장진숙 대표 등 관계자 8명이 참석했다.
화학연 강영구·석정돈·김동욱 박사 연구팀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한계를 뛰어넘는 높은 이온 전도도와 유연성을 지닌 고분자 고체 전해질 및 계면 안정성과 전기화학 안정성이 우수한 복합전극 기술을 적용한 ‘전고체 고분자 전지’ 개발에 성공했다.
에너진㈜은 당사가 보유한 역량과 화학연의 전고체 고분자 전지 기술을 접목해 전지 성능 향상 및 전지 제조 자동화 공정 개발을 통해 전고체 고분자 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리튬이온 전지’의 전해질이 액체 상태로 온도 변화나 외부 충격에 의해 불안정하게 되면 화재 위험이 있는 반면, ‘전고체 전지’는 전해질을 포함한 모든 구성요소가 고체로 이루어지고 있어, 화재와 폭발을 방지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 고안정성 차세대 전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체 전해질 중 ‘고분자 고체 전해질’은 발화 및 폭발로부터의 안전성 이외에도, 경제성, 공정의 편의성, 플렉서블 소자에 적용 가능성 등의 여러 장점으로 인해 전고체 전지의 핵심 전해질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고분자 고체 전해질’은 상온에서 리튬이온 전도도가 낮고 전극과의 안정한 계면 형성이 어려워 이차전지의 성능이 하락하는 문제는 전고체 고분자 전지의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었다.
이에 화학연 연구팀은 고분자 고체 전해질의 분자를 구조 제어해 리튬 이온 전도도를 향상시킨 고분자 고체 전해질과 복합전극 설계를 통한 계면 안정화 기술을 확보해 ‘고안정성 전고체 고분자 전지 기술’을 개발했다.
먼저, 연구단은 일종의 그물망 형태(가교구조)로 이온 전도성 고분자 가소제가 서로 연결되도록 설계해 리튬이온의 전도성 및 유연성이 우수하며, 대량 합성이 가능한 고체 고분자 전해질을 개발했다.
또한 전고체 전지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인 중인 하나인 전극과 전해질 계면에서의 이온전달 저항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전지 구현을 위해 이온전도성 바인더와 전극 활물질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복합전극을 설계했다.
연구팀은 이차전지 핵심소재에 대한 우수한 연구역량과 원천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기술 개발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 특히 해당 연구단이 보유하고 있는 고분자 고체 전해질의 설계, 합성, 제조 및 전극·전해질 계면 안정화 제어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기술이다.
본 연구팀은 에너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기존의 전고체 전지 기술이 가지고 있는 제조 공정의 문제점을 해결하여 전고체 전지의 상용화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