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가장 발전할 부산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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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부산 투자 유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단독 면담을 갖고 돌아가 향후 어떤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 시장은 27일 와의 통화에서 “짐 로저스 회장과 만나 그의 부산 투자 유치 의향을 확인했고, 부산의 여러 미래 프로젝트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6일 낮 12시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단독으로 만났으며 1시간 40분가량에 걸쳐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 회장
박형준 시장에 투자 의향 밝혀
한·일 해저터널 북극항로 큰 관심

이날 박 시장은 짐 로저스 회장에게 북항재개발,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플로팅 아일랜드 프로젝트’ 등 부산이 중점을 두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두루 소개하고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짐 로저스 회장이 먼저 요청해 이뤄졌다. 짐 로저스 회장은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 주최의 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등을 만난 뒤 따로 부산을 찾았다. 박 시장은 “짐 로저스 회장이 부산에 투자 유치 의향이 있다는 지인의 제안이 있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짐 로저스 회장이 특히 한일 해저터널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했다. 부산의 또 다른 관심사인 북극항로에 대한 얘기도 오갔다. 박 시장은 “짐 로저스 회장은 부산이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 도시라고 보고 있었다”며 “특히 한일 해저터널이 뚫리면 부산이 바로 유라시아의 중심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런 관심은 짐 로저스 회장이 유라시아 대륙의 시종점인 부산의 지정학적 위치를 주목하고, 부산이 이런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 전략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2019년 4월 부산을 찾았을 때도 ‘한일터널연구회’ 조찬회에 참석하는 등 한일 해저터널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다.

짐 로저스 회장은 2030월드엑스포 유치 등 다양한 부산 현안에 대한 도우미 역할도 자처했다. 박 시장은 “월드엑스포 유치에도 개인적으로 적극 지원하고 역할을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부산 투자 유치 의향이 있는 특정 기업이 거론되거나 하는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대신 두 사람은 부산에서 다시 한번 부산 투자 유치 문제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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