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명예박사’ 짐 로저스 이번엔 “장학기금 출연 검토”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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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홍원 교육부총장 만나
글로벌 인재 장학금 지원 협의

지난 26일 부산대를 찾은 짐 로저스(왼쪽) 회장과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 부산대 제공 지난 26일 부산대를 찾은 짐 로저스(왼쪽) 회장과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 부산대 제공

세계적인 투자전문가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최근 부산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장학금 출연 등을 논의해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부산대는 지난 26일 오후 짐 로저스 회장이 이 대학을 찾아 재학생들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장학금 지원 관련 사항을 협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짐 로저스 회장은 2019년 이 대학에서 명예박사(철학) 학위를 받으면서 부산대와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부산대 미주발전재단을 통해 5만 달러를 대학발전기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날 방문에서 짐 로저스 회장은 “부산대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에 감동을 받아 미주발전재단 설립을 지원하고 2020년 기부를 했다”며 “옥스퍼드대학 등 세계적인 유명대학은 동문들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많이 기부하는데, 부산대도 풍족하고 부유한 대학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주발전재단 장학기금이 잘 운영되고 더 발전하면, 향후 추가적으로 장학기금 출연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부산대 박홍원 교육부총장은 “짐 로저스 회장의 관심과 성원이 부산대 학생들이 세계무대로 진출해 국제적인 리더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린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를 설립했고, 헤지펀드인 퀀텀 펀드(Quantum Fund)를 공동 설립해 10년 동안 4200%의 수익을 거두며 ‘투자의 귀재’로 이름을 날렸다.

1987년 블랙먼데이와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 경제 위기를 정확히 예견하기도 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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